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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국경통과] 2015.10.24. 블라디보스토크~훈춘 통과



2015년 10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 훈춘으로 이동했습니다.

새벽 국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스토크에서 크라스키노, 중국 훈춘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이 역시 벌써 2개월 넘은 일이 되었네요.


위의 사진이 바로 국경 위에 있을 때 버스 위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중국 내에서 북중 접경지역, 중러 접경지역, 중몽 접경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북방경제에 대해 인터뷰하고 현장답사를 오랫동안 진행해왔지만

국경을 직접 넘지는 못 했다가 KMI와 한국일보 지원 나와서 결국 처음 넘어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러시아 크리스키노에서 여권으로 출국 수속 밟고 다시 중국 훈춘에서 여권으로 입국 수속 밟습니다.

한국사람에게 러시아는 무비자인데요. 러시아 입국 수속할 때 하얀 종이를 주는데

이 종이를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가 출국할 때 제출하면 됩니다.



전에 오마이 뉴스 기고문에서 썼던 지도네요. 구글 사진 위에 직접 그린 지도입니다.

저 지도 상에 훈춘세관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훈춘의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측의 세관명은 훈춘세관(구 장령자 세관)이고, 러시아 측의 세관명은 크라시키노 세관입니다.

훈춘세관은 원래 장령자세관(장링즈 세관)이었는데 명칭을 바꿨습니다.


철로 세관은 여객용이 아니라 화물 전용 트레인으로

주로 목재, 대두유, 생수 등이 운송된 적 있습니다.


저는 국제버스를 타고 훈춘세관을 통과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새벽 6시 쯤 국제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러시아 분들과 함께 버스를 탔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와 중국어는 가능한데 러시아는 스빠시바(고맙습니다) 밖에 몰라서 조용히 있었습니다.




제가 쥐고 있는 것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춘까지 넘어가는 고속버스의 표입니다.

가격이 한 사람당 1,200 루블이네요. 저는 두 귀한 손님을 모시고 함께 훈춘으로 이동했습니다.


훈춘이야 제 손바닥 위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제발 훈춘 빨리 넘아가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새벽 시간을 넘어 해가 뜨는 시각 크라스키노로 가는 길은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동해 해안가이기도 한데 블라디보스토크~크라스키노 중간에

슬라비앙카, 자루비노, 포시에트 등의 항만도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쪽도 가보고 싶었는데 바로 훈춘으로 이동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춘까지 이동하면서 러시아 측에 두 번의 휴게소를 거칩니다.

매우 낙후된 화장실 이용하는데 돈을 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사람이 쓰는데 20루블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휴게소에서는 다들 내리라고 한 다음에 버스가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잠결에 내리면서 제 백팩 가방을 두고 내려 많이 걱정했는데

다시 돌아온 버스 안에 제 가방이 그대로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게 생각나네요.


러시아 버스 안에 동양 사람이 있어 중국어로,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러시아 외에는 모르시더군요.

대화를 나누며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러시아 휴게소에서 판매하던 식품입니다.

동해에서 잡힌 생선으로 훈제요리를 만든 것 같더군요.




러시아 검문소(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저 녹색 모자 쓴 분이 버스에 올라타

여권과 비자 검사를 간단히 합니다.


사진은 못 찍게 하는데 저는 그냥 찍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을 많이 다니니 나름의 스킬이 생겨서요.


이 지역으로 가는데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꽤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통관하는데 절차가 생각보다 까다로워 트럭이 통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듯 합니다.



여기는 통관을 위해 버스가 멈춰서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버스에 다들 내리고 짐도 가지고 내립니다.



너무 허름했던 러시아 크라스키노 세관입니다.

2015년 10월 24일에 이 세관을 통과해 중국 훈춘으로 넘어갔습니다.


뒤에 훈춘세관(구 장령자세관)의 사진과 비교하시면 바로 감이 오시겠지만,

러시아의 크라스키노 세관은 상대적으로 너무 허름했습니다.




러시아 크라스키노 세관 내부 사진입니다.

이곳 역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핸드폰만 꺼내도 사진 찍었는지 검사하더군요.


저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에서 여권으로 출국 수속을 진행합니다.

그 넘어서는 매점같이 생긴 면세점이 한 곳 있습니다.

마치 공항에서 비행기 탈 때 수속과 비슷합니다.

짐 검사를 간단히 진행하고 저기에서 출국 수속을 한 뒤 다시 버스를 탑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입국할 때 받았던 하얀 종이를 제시하며

출국 수속을 밟습니다.




크라시크노 세관을 통과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새로운 건물이 건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나름 현장답사의 경험이 많아 새로운 건물이나 인프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 건물을 보건데 새로운 세관을 건설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버스가 멈출 수 있는 주차장 같은게 있고

저 안에서 통관 및 출국 수속을 진행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시아는 훈춘과의 국경 연결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처음에 보여드렸던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입니다.

이 때만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저 안에 있는 러시아 분이 단추를 누르면 저 바가 올라가게 되고

버스는 저 국경을 넘게 됩니다.




2015년 10월 22일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국 국적기는 북한을 통해 러시아로 갈 수 없는 이유로

서해를 돌아 북중 접경지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갑니다.


비행기 안에서 잠도 안 자고 열심히 국경지역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어렵게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비행기가 국경을 넘는 순간에 좌석 모니터를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국경이 넘는 순간을 내내 기다렸다가 좌석 모니터와 창밖 국경지역을 사진으로 촬영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비행기로 바라본 국경지역은 쉐이펀허(수분하)와 훈춘 사이쯤이라 생각됩니다.


2015년 10월 22일에 비행기로 중러 국경을 한번 넘고

2015년 10월 24일에 국제버스로 중러 국경을 다시 넘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지대를 막 넘어서며 러시아 국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있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몇 개월 전에 중국 흑룡강성 헤이허(黑河; 흑하)와 러시아 블라고베센스크에 갔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 아무르강(흑룡강)을 건너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여기도 절차가 비슷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국 훈춘세관입니다. 원래 이름은 장령자(장링즈) 세관이었는데 훈춘 세관이라 이름을 개칭했습니다.

훈춘은 현재 4개의 세관이 있습니다.


북한 측으로 연결되는 권하세관(나선경제특구 연결), 사타자세관(샤투어즈 세관; 샛별군과 연결),

북한 측으로 훈춘세관, 훈춘철로세관 등으로 연결됩니다.


올해부터 솔만자 세관이 새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하니

완공될 경우 총 5개(북한 쪽 3개, 러시아 쪽 2개)가 있게 됩니다.



중국의 훈춘세관에 도착하면 다시 버스에서 내립니다.

훈춘세관에서 내려 다시 중국 입국 수속을 밟습니다.

아까 보셨던 러시아 크라스키노 세관과 비교해 너무 화려해 보이는 훈춘세관입니다.



중국 훈춘세관에서 수속을 밟을 때 중국 비자를 확인하고 스탬프를 찍습니다.

이를 통과하면 훈춘 세관 밖으로 나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훈춘 세관에서 훈춘 시내로 이동하게 되는데 러

시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  몇 군데를 이동하며 멈춥니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완전 통과 완료하고 찍은 훈춘세관 바깥쪽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도착해 현장답사를 마치고 돌아갔었는데

이렇게 국경을 통과하고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춘까지 버스로 이동하니 약 4시간 안 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세관에서 통과하는데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차량들 통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서 말이죠.


앞으로 국경의 통과제도가 개선된다면 이 지역의 발전이 클 것으로 보이더군요.

훈춘 지역에 대한 조사 내용들은 기존의 글에 많이 올렸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북중러 접경지역 사진

더 많은 북중러 접경지역 사진 및 설명 : http://changzhu.tistory.com/305






구글 사진 위에 북중러 접경지역 표시도



sadmist@hanmail.net

LEE CHA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