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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및 기사

[(최종본)오마이뉴스]북·중·러, 국경 무너트리고 경제 교류... 한국은?

▲ 북중러 접경지역 위치와 사진 설명 한 눈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국경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하얀 건물까지 중국의 영토이다. 현재 북중러 접경지역 국경이 개방되며 인프라가 건설 중이다.

ⓒ 이창주


북·중·러, 국경 무너트리고 경제 교류... 한국은?

북한 나선특별시·중국 훈춘·러시아 하산 국제관광 인프라 건설 현장



2016.10.04 18:42l최종 업데이트 16.10.04 18:42l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 북중러 접경지역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 북한 나선특별시,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시는 두만강 하류를 둘러싸고 서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 훈춘시 팡촨(防川)은 동해와 직선으로 15.5㎞ 떨어져 있다. 이는 고스란히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국경선 거리이다. 중국은 바로 이 거리로 동해를 직접 진출할 수 없다.

이 지역에서 닭이 울면 세 국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한 눈으로 북중러 세 국가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국경 위의 공간은 3국의 상이한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언어 등의 생태계가 꿈틀대는 곳이다. 국경은 국제정세의 흐름이 직접 반영되는 역동적인 곳이다. 3국이 마주한 이 지역에 동해가 만나며 그 지정학적 가치는 배가 된다.

위의 사진에서 동해로 흐르는 강은 두만강이다. 두만강의 왼쪽에 위치한 하얀 건물(중국측 국경초소)이 바로 중국 영토의 끝이다. 이 건물의 왼쪽에 중러 간 국경을 알리는 토자비(土字牌)가 있다. 토자비 펜스 뒤로 러시아의 하산이다. 두만강 건너편 남측은 바로 북한의 나선특별시다.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 3호 부두를 철로로 연결하는 북러간 철교 교량이다.

▲ 중국 훈춘시의 통상구(세관) 표시도와 북중러 접경지역 중국은 훈춘시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항만을 빌려 동해로 진출하는 물류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본 기사는 북러철교 인근의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이창주


3국을 연결하는 물류·관광 인프라


이 지역은 두만강과 높은 펜스에 막힌 폐쇄형 국경지역이었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는 북한으로의 국경 통상구(권하, 사타자 세관), 러시아로의 국경 통상구(훈춘, 훈춘 철로 세관) 등 총 4개의 통관으로 북러의 무역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훈춘시는 역 삼각형의 지형에서 좌변의 2개 북한 쪽 통상구, 우변의 2개 러시아 쪽 통상구를 통해 중국 동해 진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북중러가 함께 만나는 삼각형의 남측 꼭지점(훈춘 팡촨)은 폐쇄형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3국 국경지역은 이미 국경을 허물고 길을 내고 있었다. 신두만강대교가 위치한 취안허 세관에서 차로 30분 거리를 달려 북중러 접경지역의 팡촨에 다시 도착했다. 중국 훈춘시 팡촨에 중국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팡촨 두만강 유람선 부두; 두만강 제1 부두)가 거의 완공된 가운데 이 유람선 부두는 북러 철교와 인접한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와 연동해 운영될 계획이다. (관련 내용 기사:'대북제재 예외' 나선특별시, 둘러봤더니...)


▲ 현장에서 확인한 북중러 연계 관광 사업 계획도 현장에서 확인한 북중러 연계 관광 사업 계획도 2016.10.03. 훈춘시 팡촨 현장에서 중국측이 공개한 자료를 사진으로 촬영했다. 북중러 접경지역 관광 상품은 중러 관광라인(보라색), 북중 관광라인(주황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창주


중국의 국경절 기념으로 새로 개방된 전시관에서 이 국제 유람선의 전체 개발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유람선 부두는 북한-중국만의 관광루트가 아닌 북중러 3국을 연동하는 국제 관광상품의 일부였다. 북중러 3국은 북한 나선특별시,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을 관련 지대로 삼아 두만강 하류와 동해를 활용한 국제 관광 상품을 설계하고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1)

▲ Google 지도를 통해 본 두만강 하류 지도 관광 루트 그리기 이전의 구글 맵을 먼저 보여드리고 아래 같은 지도 상의 관광루트를 살펴보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지도 추가했습니다.


▲ 북중러 삼국 국제관광개발 계획 재구성 현장에서 확인한 자료를 토대로 Google Map 위로 필자가 재구성해보았다. 두만강 하류와 동해연안을 연계한 국제상품은 따로 추가한 중러 관광라인과 북중관광라인 지도처럼 2개의 국제관광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광루트 방향 역시 현장에서 확인한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해 표시했다.

ⓒ 이창주


그림처럼 주요 관광루트는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훈춘 팡촨의 용호각(龍虎閣; 중국 측 전망대) 진입로 주차장에 위치한 중국 측 두만강 제1부두를 시발점으로 중러 관광라인과 북중 관광라인 2개의 라인이 있다. 이 2개의 라인은 중국에서 러시아,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각각 러시아와 북한의 동해안 항만을 이용하면서 해륙+두만강 복합형 관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러 관광라인 루트: (중국)두만강 제1부두, (중러접경)토자비, (러시아)하산 러시아 풍경 마을, 하산 클럽 메드(Club Med), 하산 피터대제 만 부두, 프리모리스키 크라이 해양 관광기지, (러시아)두만강 하류 항만, 선택1) 육로 "(러시아)두만강 하류 항만~(중국)토자비~팡촨", 선택2) 유람선 "(러시아) 두만강 하류 해양 항만~두만강 하류~(중국)두만강 제1부두".


(첨언) 중러 관광라인은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바로 러시아 측 두만강 하류 인접한 해양 부두에서 어떻게 중국과 다시 연결되느냐의 문제이다. 지도상으로는 두만강 하류 해양 관광부두에서 육로를 통해 중러 접경지역인 두만강 토자비로 이어질 것이라 되어 있다. 만약 이대로라면 두만강 하류에서 강변을 따라 육로에 도로를 건설해 운영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북한 측은 두만강 하류를 통과해 유람선으로 중국측 두만강 제1부두를 활용한다는 점, 지도 상에 중러 관광라인이 다시 중국측 두만강 1호부두로 이어진다는 점, 두만강 하류 관광벨트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람선으로 복귀하는 라인으로 건설될 가능성도 있다.


어느 쪽이건 두만강 하류 관광과 러시아 하산의 연계 관광이 진행될 것인데, 궁극적으로 이쪽 지역에 두만강 하류 육로 루트이건, 유람선 루트이건 다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생각컨대 중국측이 제시한 자료 중 관광루트라인은 향후 개발될 라인에 대한 종합적 구상이고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루트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중 관광라인 루트: (중국)두만강 제1부두, (북한)두만강부두, 승전대(勝戰臺), 두만강동 특색 관광마을, 서번포(西潘浦) 호수 휴양 단지, 조산만(造山灣) 부두, 두만강 하류, (중국)두만강 제1부두.



중국 중앙방송 CCTV)

2015년 3월 14일 자료



중국 측 자료를 찾다보니 끝없이 나오네요.


CCTV 한국어방송 블로그 자료에 따르면,

http://blog.naver.com/cctvkr1010/220299050462

 

"중국 지린성과 조선(북한), 러시아가 접경한 두만강하류에 국내외 관광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최근 열린 지린성 양회에 따르면 중, , 3국이 조성한 국경없는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가 올해 안에 계획 편성사업을 전개, 국가전략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린성은 이미 전문추진지도팀을 내와 이 관광합작구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 관광합작구 건설사업은 이미 3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 합작구는 두만강하류를 주축으로, 국제합작시범구 중국 훈춘시 경신기능구를 중심으로 하며 조선 두만강 동쪽과 러시아 하싼진에서 각기 10평방킬로미터 토지를 개발건설지역으로 선정해 관광레저오락시설을 공등 건설하는 것이다.

 

지린성 관광국 국제교류처 부청장 리장청 씨는 훈춘에 두만강삼각주의 관광경제합작구 개발건설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린성은 러시아 혹은 조선과 합작, 교류를 한층 강화하기 바란다고 했다.

 

2013년 훈춘시 정부는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구상을 제출하고 동북아관광포럼에서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러시아 빈해변강구관광부문, 조선 라선시의 허락을 받았으며 하싼구와 라선시는 이미 계획 편성에 착수한 상태다.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가 건설되면 구역내에서 경내 관외, 구역봉쇄, 합작개발 모델을 실시한다. 국내외 관광객은 유효적 신분증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국내보다 더욱 우대적인 정책을 향유하며 구역에 들어올 때 사증(비자)을 면제하고 구역을 떠날 때 면세한다.


지린성 관광국 조효군 국장은 다음 단계는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를 핵심지역으로 중, , , , , 6국간의 도로, 철로, 항공네트워크 및 육해연운항로를 통해 주변 국가와 지역으로 점차 확장하고 최종 6개 국의 연동 두만강삼각주 합작권을 형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의 자료를 통해 분석해보면 중국 훈춘시는

이미 2013년에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에 관한 의견을 제안했다.


중국의 국가전략을 승격된 상태.(상무부 자료 확인함).


자유아시아방송 기사)

2016년 6월 20일 자료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의 2016.6.20. 기사

“북중러 두만강 국제관광 활성화 움직임” 를 살펴보면 아래의 문장이 있다.


"중국 지린성 관광국은 지난 18일 훈춘시에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 개발 10개년(2016-2025) 계획의 평가 심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연변뉴스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물론 북한, 러시아 등 3국의 관광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학자 등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두만강 삼각주 일대에 국제관광협력구를 건설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계획의 실행 가능성 등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RFA)

http://www.rfa.org/korean/in_focus/food_international_org/nktour-06202016113704.html


이 자료에서 언급하는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는 이 블로그에서 언급하고 있는 팡촨~두만강동~하산의 국경지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제사업에 있어 중국 지방정부차원에서만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 지린성 성정부 차원의 개발계획이 뒷받침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2016.6.에 이미 북중러 3국이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이 지역 개발에 대해 실무사항을 협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분위기와 현장에서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봤을 때 이미 3국 간에 이에 대한 합의가 되었으며, 또한 지린성 자료를 근거로 봤을 때 이에 대한 사업이 가까운 시일 내에 운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중국 지린성 경제기술협력국 공개 자료) 공신력 有-------------------

2016년 8월 11일 자료


▲ 지린성 경제기술협력국 발표 자료 2016.8.11. 중국 지린성의 자료는 두만강 하류 개발에 대해 언급하며 북중러 두만강 하류지역 국제 관광 개발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시범 운영을 할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 (검색일 : 2016.10.09).


관련 홈페이지 확인)

http://jilin3.mofcom.gov.cn/article/szdt/201608/20160801377104.shtml


글(市州动态)의 제목)

珲春市全力推进图们江三角洲国际旅游合作区建设

中俄朝陆海联运跨国游力争近期试运营

 

훈춘시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지역 건설 추진,

북중러 해륙 연계 국제 관광 가까운 시일 내에 시험 운영.


글의 주요 부분)

 

同时将推进张鼓峰事件陈列馆及张鼓峰木栈道项目建设确保年内运营完成土字牌观光木栈道规划设计争取年内开工建设8月中旬争取实现图们江水上游项目常态化运营做好图们江中朝旅游码头建设前期准备工作争取年内开工建设积极推进中俄朝陆海联运跨国游力争近期开展试运营组织做好第五届东北亚旅游论坛图们江国际马拉松旅游节的筹备工作争取实现内容创新效益增长规划统领全域旅游协调各部门参与推进全域旅游示范区创建工作

 

토자비(土字牌) 관광 우드 도로 건설 계획의 설계를 완성해 연내에 건설 시작; 8월 중순에 두만강 수상 관광 정기 운영 시작, 두만강 중국-북한 관광부두 건설 전기(前期) 준비 작업, 연내 건설 시작; 중국-북한-러시아 해륙 복합 국제 관광사업 적극 추진, 가까운 기간 내에 시범 운영.

 

관련 내용 분석)


이 글의 홈페이지는 중국 지린성 경제기술협력국(吉林省经济技术合作局)의 글을 실은 것이다. , 중국 성급 정부에서 작성한 글로 공신력이 인정된다. 이 글은 그대로 훈춘시 시범구 홈페이지에도 게재되어 있다. 중국은 두만강 지역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양자, 3자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며 두만강 하류 해륙 복합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필자는 10월 초 북중러 접경지역에 방문해 현장에서 중국 측이 공개한 북중러 두만강 삼각주 지역 관광 루트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글로 정리하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토자비(중러접경; 블로그 하단에 사진) 지역 건설 내용과 북중러 연계 두만강 유람선 부두 사진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중러 관광루트 개발에 있어서도 위에 지린성 측 자료에 북중러 해륙복합 국제 관광루트라 되어 있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결국 두만강 하류 유람선 루트도 포함될 것이라는 점을 추정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 때부터

관련 계획 협력이 구체화된 것 논의가 심화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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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2)

▲ 구글어스로 바라본 중국과 북한 유람선 부두 위치 Google Earth 위로 직접 표시한 중국 팡촨과 북한 두만강동의 유람선 부두 위치, 그리고 중러 국경 토자비의 위치도.

ⓒ 이창주


2016년 10월 3일 기준으로 중국 측 두만강 제1부두는 부두의 기본 골격이 갖추어진 가운데 부대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었다. 홍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북러철교와 200m(이전 기사 600m에서 정정) 정도로 인접한 북한 두만강 유람선 부두도 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중러 접경지역인 토자비 인근은 외국인 출입이 일체 금지되었다. 북중러 3국이 벽을 허물고 길을 내고 있는 것이다.


▲ 중국과 북한의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사진 메인사진은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현장 사진, 우측 상단은 중국 측 팡촨 두만강 제1부두 건설현장 사진이다. 좌측 상단은 중국이 현장에서 공개한 북한 측 유람선 부두 개발 계획도이다.

ⓒ 이창주


2015.10.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3)

▲ 중국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사진 2015년 10월에 훈춘 팡촨에 방문했을 때 촬영한 중국 측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이다. 당시에 정확한 정보 없이 건설 현장에 대해 살펴봤다.

ⓒ 이창주


2016.10.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4)

▲ 중국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사진 2016년 10월에 훈춘 팡촨에 방문했을 때 촬영한 중국 측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이다. 부두가 제법 완성된 모습이다.

ⓒ 이창주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5)

▲ 중국과 북한의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계획도

ⓒ 이창주


달라진 분위기, 네트워크로 묶이는 국경 지역

중국 두만강 제1부두에서 시작하는 중러, 북중 관광라인은 각각 특색이 있다. 중러 관광라인은 육로로 토자비의 국경을 허물고 길을 내어 러시아 하산지역을 돌아 포시에트 건너편인 프리모리스키 크라이 항만을 통해 러시아 측의 두만강 하류 해양항만을 경유해 두만강 하류로 들어와 제1부두로 돌아온다.

북러 관광라인은 두만강 유람선 부두를 연동해 진행하여 북한의 나선특별시 두만강동 지역을 통과해 북한의 조산만 항만을 통해 다시 두만강 하류에 진입해 중국의 두만강 제1부두로 복귀하는 것이다.

두 라인 모두 중국이 두만강 제1부두에서 동해로 진출하는 라인은 아니다.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을 경유해 다시 러시아와 북한의 해안 항만을 통해 두만강 하류에서 북러 철교 밑을 지나 제1부두로 복귀하는 구조이다.

물론 빈 유람선이 다시 북한이나 러시아의 해안 항만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구조가 중국의 동해진출 라인으로 보기에 한계가 있다. 추정컨대,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동해로 직접 진출하는 것을 경계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번 열린 인프라 플랫폼에서 방향만 바꾸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다.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6)

▲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 이창주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7)

▲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 이창주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8)

▲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 이창주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9)

▲ 북한 측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현장

ⓒ 이창주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해륙 복합 실크로드 전략),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자유항 정책 포함)을 통해 제도적으로 이 지역에 길을 내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북한 역시 2015년 11월 나선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주변국가 연계전략 나선특별시로 수용할 제도를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나선경제특구 개발계획은 허상? 사실은 이렇다). 이 지역의 국제관광상품은 향후 산업 경제벨트로 확장될 개연성을 보이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소련이 해체한 1991년부터 UNDP에 의해 두만강개발계획(TRADP)로 지정되어 다자간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중국은 특히 2003년 동북지역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을 발표해 차항출해(借港出海; 타국 항만을 빌려 해양진출)를 명시화했다.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주석은 TRADP를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로 격상해 두만강 연동 개발계획의 범위를 확장했다. 2009년 중국은 동북3성 지역 일대의 개발프로젝트를 전부 국가급 개발 프로젝트로 격상하며 제도적 지원을 진행했다. 그러나 2009년 11월 북한의 GTI 탈퇴로 사업 진행의 난관에 봉착했다. 이런 역사적 과정 속에 일본(역내국)과 미국(역외국)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정치적 민감성으로 지역의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중일러 간의 국제정세와 북한 핵실험, 남북관계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 등으로 개발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대 북한 경제제재로 북러 양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이 공간 위의 공기 흐름이 바뀌었다. 사드 배치 국면으로 한중 양국의 밀월관계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북한의 외교 활동 공간이 발생되었던 것도 이 공간의 분위기가 바뀌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중국 주도의 AIIB, BRICS 은행 등의 등장으로 아시아개발은행의 참여 없이 이 지역을 개발할 금융적 지원 시스템을 갖춘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나선특별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예외 조항이라는 점이다.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회귀전략을 견제하는데 북한의 나선특별시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이 일종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10)

▲ 러시아 하산~북한 나진항 3호부두 철도 라인 중 두만강 철교 부분

두만강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굽이쳐 동해로 흐른다.

ⓒ 이창주


이런 국제정세의 배경 속에서 훈춘, 하산, 나선특별시 사이를 연결하는 인프라 건설 소문이 점차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훈춘의 취안허 세관에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는 사실상 개통한 상황이다. 4차선의 신두만강대교는 취안허 세관에서 원정리를 연결한다. 또한 나진항에서 원정리 세관까지 잇는 도로와 연결되며 중국의 차항출해 주요 루트로 활용될 것이다. 취안허 세관 바로 건너편인 원정리에는 호시무역(互市貿易; 국경에 위치한 양국의 면세 무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나선특별시-훈춘시-하산을 연계한 무비자 자동차 관광 상품도 탄력을 받게 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철로교각 이외에 도로교각 건설도 설(說)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동북3성의 고속철도의 끝인 훈춘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된다면 그 정점을 찍으며 북방경제의 부활을 알리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형성은 각 지역의 비교우위를 살리며 산업벨트로 발전할 공간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 현장에 공개된 개발 계획 자료 촬영 중국 훈춘시 팡촨 현장에서 촬영한 북중러 개발계획도, 중국은 훈춘 팡촨의 유람선 및 토자비 개발 이외에도 장구봉 전투 기념관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위한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 편집 부분은 필자가 정리.


지도상의 그림이 단순히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선을 따라 도로, 철로, 부두가 직접 건설되거나 활용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의 하산 기차역과 북한의 두만강 기차역을 중심으로 중국 훈춘 팡촨의 여행관광 루트 및 물류 루트로 활용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북중러 삼국의 국경지역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3성-동 네이멍구, 러시아의 시베리아 일대, 몽골, 그리고 북한의 동해안 일대가 북중러 접경지역으로 수렴하며 환동해 경제권과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방경제가 부활하고 있지만 한국은 고립되는 형국이다. 한국의 정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신 경제지도 등의 북방경제 연계 정책이 발표되었지만 답보상태에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었고, 북중러 접경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기업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야 하는데 북 핵실험, 대북제재, 사드배치 국면의 복잡한 정세에 고립된 형국이다.

미국의 일각에서 북한과의 대화 목소리가 나오고, 일본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6천억 엔 가까운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북중러 국경이 무너지고 길은 열리고 있는데 2007년의 10·4 남북공동선언은 공허한 메아리로 한반도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북방경제의 부활로 환황해경제권과 환동해경제권을 두 날개로 삼는 한반도 물류 네트워크를 디자인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기사 이외의 보충 사진 11)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개념도.


(기사의 보충 내용) 장구봉 사건 진열관 건물 계획도


장구봉 사건(1938年7月29日—8月11日)은

일본과 러시아가 장구봉(张鼓峰)과 사초봉(沙草峰)을 둘러싸고 벌인 전투를 의미한다.


장구봉과 사초봉은 현재 중국 훈춘시 팡촨과 러시아 하산을 가르는 산에 위치해 있다.


일본은 당시 만주국의 영토라 주장하며 소련과 전쟁을 벌이는데

소련에 패배하면서 하산 지역 차지에 실패하게 된다.


새로 들어설 장구봉 사건 진열관은

전체 면적 41,506, 건물 면적 989.7㎡, 총투자액 0.4억 위안, 2016년 7월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다.

기존에는 1층짜리 쓰러져가는 건물에 외국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필자는 들어가서 살펴봤는데 당시 일본과 소련의 전투 때 사용되었던 전쟁 물자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1938년 7월에 일본과 소련 사이에 발생한 장구봉 사건에 대한 진열관 건물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6년 10월 현재는 건설 중으로 이 곳 역시 팡촨에 위치해 있다.


우다청(吴大澂) 상, 사진 출처: 中国旅游信息网:http://scenic.cthy.com/scenic-10235/Attractions/12461.html


팡촨에는 우다청(吴大澂) 상이 있다.


우다청은 청나라 광서 20년(1886년) 초에 흠차대신(欽差大臣)으로 임명 받아 

지금의 훈춘시 중러간의 국경을 다시 결정했다.


당시 1860년 청나라는 제2차 아편전쟁으로 서양 열강들에게 베이징을 점령당했다.

그 이후 러시아의 중재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공동관리하던 연해주 지역을 러시아에게 넘기게 된다.


(당시 조선의 영토였던 녹둔도도 함께 넘어갔다.)


이 조약이 베이징 속증 조약(1860년)이었는데


우다청은 중러(청나라와 재정러시아) 간에

베이징 조약을 근거로 "토(土)"자가 새겨진 경계비를 보완해 세운다. 


우다청과 재정러시아 간의 협상으로

현재 두만강 하류에서 15.5km 떨어진 곳에 토자비가 건설되게 된다. 


현재 북중러 관광상품 개발 중에 토자비 역시 중요한 루트임을 상기한다면 

북중러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역사적 사건임에 분명하다. 


중국 훈춘시 팡촨에 가면 우다청의 돌상과 소규모의 사막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사막 썰매 등의 관광 상품이 개발되어 있다.



좌측 빨간 점선의 동그라미 부분이 토자비가 위치한 중러 접경지역이다. 

   



바로 이 건물이 중국과 동해가 15.5km로 가장 가까운 중러 국경지역이다.

분홍색 라인이 중러 접경지역이며 바로 저곳에 토자비가 위치해 있다.

중러 접경지역의 토자비와 러시아측 국경 경계비, 출처: http://blog.sina.com.cn/s/blog_59d9dcff01016hlg.html


중국의 토자비와 러시아의 국경 경계비가 나란히 서있다.

이곳에 중국 훈춘 팡촨과 러시아 하산의 여행 루트가 개발 중에 있다.


기존에는 토자비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용호각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용호각 이전에 전망대(望海閣) 역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상황, 기존의 망해각에서 바라본 용호각, 오른쪽 높은 건물, 출처: http://blog.sina.com.cn/s/blog_59d9dcff01016hlg.html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상황, 용호각 중국 측 망해각.


용호각은 총 13층이며 표를 구매해 엘레베이터로 이동 가능하다.

10층부터 13층까지 전망대이며 그 아래에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측 두만강 제1부두 지역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까지 개인 혹은 버스로 이동했다가

용호각까지 약 5분의 차량 이동을 위해 표를 구매해 이곳 여행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저기 보이는 강은 두만강이며 건너편은 나선특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