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트루먼쇼라는 영화를 매우 즐겨봤다.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영화가 몇 편이 있는데 그 중에 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트루먼쇼는 ... 트루먼이라는 한 남자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그린 티비 프로그램이다.

대규모의 세트장과 연기자들이 이 트루먼의 주변환경을 애워싼다.
즉, 트루먼만 제외하고 모두가 연출된 가짜다.

트루먼이 가짜로 세팅된 무대를 탈출하기까지의 스토리인데...
어렸을 때부터 탐험과 도전을 원했던 트루먼은
늘 이 프로그램 피디의 방해로 실패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일상적 루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뭔가 어색한 현상들을 발견하고는 한다.

나도 자주 내가 과연 트루먼쇼를 당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이야 정말 말 그대로 내가 내 인생을 휘저으면서 살고 있지만,
몇 시까지 출근, 점심시간, 퇴근, 야근, 회식, 집
이런 생활 속에 갇혀 똑같은 루트로 갇혀 사는 사람이라면 공감이 될지 모르겠다.

뭔가 도전하려하면, 그건 어려워, 하지마, 넌 안돼, 그거 위험해, 돈은 되겠니,
너 같은 어린놈이 그런거 하면 안돼, 내 말 들어, 등등..

마치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이 뭔가 도전하려 할 때마다
겁을 주며 방해하는 가짜 인간, 연기자들처럼..
늘 나를 겁주며 끌어내리는 듯 했다.

대기업에 들어가는게 우선이고 그 상사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공장 속 부품처럼 말이지..

트루먼쇼와 함께.. 아니 오히려 트루먼쇼보다 천배 만배는 더
내게 영향을 준 영화가 쇼생크의 탈출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영화랄까..
결국 부조리한 사회를 트루먼도 탈출했고,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인 앤디 듀프레인도 탈출했다.

단 한번도 난 내가 내 인생이라는 세트장을 탈출해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나도 트루먼이나 듀프레인처럼 멋지게 탈출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압록강을 바라봤을 때이다.
그 장엄한 느낌을 어찌 입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뭐랄까..... 바로 거기서부터 내 인생의 일탈과 도전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저 그런 현장 답사에서..
정말 미친 듯이 뭔가 이루고 싶은 마음의 전환점이랄까..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압록강은 한반도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라

한반도가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였다.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트루먼과 듀프레인처럼 멋지게
DMZ라는 세트장과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출구 말이다.

내가 그토록 한반도의 '변방'에 매료된 현장 이야기.

 

 

결국, 한반도도 국제무대의 트루먼이었던게지.

한반도라는 길들이기 쉬운 존재로 세계적 쇼를 관람하고 있는 강대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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