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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및 기사

통일신문에 실린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강연자료

 

 

 

 

제가 한국에서 특강했던 내용이 통일신문에 실렸습니다.

통일신문의 김종영 기자님께서 제 강연에 직접 오셔서 들은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운이 좋게 통일신문 주간 TOP 10 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신문 내용 자료와 함께 1위한 캡처 사진 올립니다.

 

http://www.unityinfo.co.kr/sub_read.html?uid=15767&section=sc4&section2

 

 

 

 

한반도 통일, 서울-평양 길만 뚫려서는 안 된다

“해양 네트워크 통한 통일전략으로 패러다임 바꿔야”
통일신문

“해양 네트워크를 새롭게 만들어 이 네트워크를 통해 통일전략을 세우는 패러다임으로 변할 때다.”

상하이 푸단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창주 박사는 20일 저녁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前 기아자동차 부회장, 상근대표 곽재환 건축구룹 칸 대표)와 시민문화공동체네트워크인 ‘행복더하기’가 함께 주최한 제21회 얼렁뚱땅 PAC 시민토론회 특강에서 해양 네트워크를 통한 통일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박사는 오는 10~11월에 발간할 예정인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해양 네트워크를 통한 통일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연과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해양 네트워크를 통한 통일전략 추진이다.

한반도 통일은 서울과 평양의 길만 뚫려서는 안 된다. 신의주(북서쪽 귀퉁이), 나선(북동 귀퉁이), 목표(남서쪽 귀퉁이), 부산(남동쪽 귀퉁이) 등 네 개의 꼭짓점이 주변국과 통하고 내부로 통해 한반도 전체가 동북아의 중심 허브가 되는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방(해양)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맞는 통일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차원은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주변에 있는 국가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해안에 갇혀 있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중국이 해양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역(逆)만리장성’ 때문이다. 이어“이는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의 경계 때문에 넓은 해양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지방정부 또는 국가 차원의 해양 진출이라는 출구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의 해양 출구전략을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차항출해는 항구를 이용해서 해양으로 나가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또 양안관계나 신가쿠 등 해양 문제가 계속 생기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당구를 치면서 공은 평양으로만 넣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공을 넣는 방법은 부산에서 큐를 잡고 창지투,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통해 나선으로 넣을 수도 있고, 다시 부산에서 큐를 잡아 다롄, 단둥 등을 통해 신의주로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냥 북한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박사는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자본이 들어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경우 단독 진출을 포함해 중국과 합자해 들어가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가 말하는 삼각축은 궁극적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진행할 수 있는 축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우선 우축으로는 연길-청진-블라디보스토크라는 경제구가 있다. 좌측으로는 다롄-단둥을 잇는 경제지대가 있다 이 좌와 우를 잇는 삼각축의 꼭지점으로 부산이 있는데, 이 삼각형 모양을 일컬어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라고 한다”며 이러한 삼각축을 제시하며 해양 네트워크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해양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해양만 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은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지만 항구만 개발해줘도 남북관계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항구만 개발해주는 것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며, 이 단계를 지난 이후에는 바둑판식으로 균형 있게 북한의 인프라를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특히 “북한은 남해가 없는 데다 인프라가 약하고 동서 항구가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중국, 북한, 러시아, 일본 등과 협력해 해양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러면 미국도 우리와 긴밀하게 협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영 기자 sisacolumn@gmail.com


 

기사입력: 2013/08/26 [15:53]  최종편집: ⓒ 통일신문

 

 

 

 

 

 

 

2013년 8월 26일자, 통일신문 캡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