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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제2차 중화문화포럼 허난성 카이펑시에 발제자로 참석.








제2차 중화문화포럼에 발제자로 얼떨결에 참석하여
원고 없이 15분간 발표에 참여하여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저 빼고 전부 중국 내로라하는 교수님들이셨고, 
중국 중앙정부와 허난성 정부 관리들이 자리를 채우셨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마츠 교수님께서 저를 너무 아끼신 나머지
제가 전에 베이징에서 근무한 것을 토대로 경력을 이야기하신거죠.

뭐 아예 거짓말도 아니고 아예 진실도 아닌데 
저를 대사관 문화원 직원으로 소개하시고(이미 일 그만두고 박사생인데)
그냥 밀어부치셔서 제가 유교가 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대박이었는데, 
처음에는 저에게 이번에 유교 관련해 회의가 있는데 가보겠냐고 하셔서
저는 당연히 상하이에서 하는 줄 알고 알겠다고 말씀드렸던거죠.

다음에는 허난성 정저우로 갈건데 표를 사라고 하시며
가면 재밌는거 구경시켜주고 표만 사면 다 공짜로 해줄테니 가자하셔서 
비행기 표 값이 부족해서 주저주저하다가 좋은 기회겠거니 하고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30분 정도 간단하게 발표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어던 발표냐니까 제목도 너무 애매하게 알려주시고 그래서 
원고를 만들지 못하고 애먹으며 어젯밤에 도착했던 것인데

알고 보니 대규모 중국 국가급 행사에서 내로라는 교수님들과 나란히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한국에서 중국 유교를 받아들여 발전시켰고, 
서울에는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그리고 그 가운데 보신각이 있는데,
이는 송나라 때 얼청이 주장한 인의예지신을 따와 만든 것으로 
아직까지 한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며, 
숭례문이 전소되었을 때 한국인에게 준 충격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라 발표했죠.

아무튼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를 받아 발표하게 되어 너무 기뻤고,
그나마 임기응변이라도 잘 넘긴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발표하는 저의 모습을 마츠 교수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중국 허난성 카이펑 시에서 마련해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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