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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및 기사

특별기고, '신두만강대교'가 북방경제 물류 흐름 바꾼다







2011년 10월, 현장답사 가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이창주 박사가 북중러 접경지역을 직접 그린 지도, 나선특별시, 블라디보스토크, 창지투 선도구 지역이다. 훈춘시-권하세관-북한원정리-선봉항-나진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라인 중 권하세관을 통과하는 부분이 신두만강대교에 해당한다.




‘신두만강대교’, 북방경제 물류의 흐름을 바꾼다.




상하이 푸단대 외교전공 박사과정 이창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에 이어, ‘신두만강대교’가 이슈가 되고 있다. 2009년 10월 중국의 원자바오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된 북중경협은 중국 동북지역의 국가급 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북방경제의 시대 흐름을 바꾸고 있다. 신압록강대교와 신두만강대교의 건설 프로젝트는 북한과 중국이 공동 추진 중인 라진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의 개발과 맥을 함께 하고 있어 그 전략적 가치가 빛을 발한다. 특히, 이미 이슈화된 신압록강대교와 다르게 신두만강대교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서 밝힌 ‘신두만강대교’의 공식 명칭은 ‘중조변경 권하통상구 대교(中朝邊境圈河口岸大橋)’이다. ‘신두만강대교’는 중국 동북3성 개발 계획 중 하나인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유역) 프로젝트와 북중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훈춘, 그리고 북한 나진항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위치한 북중 국경 지역의 연결지점이다.


  중국 상무부에서 2013년 7월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훈춘 권하세관과 두만강을 두고 북한 원정리를 잇는 권하대교가 있지만 늘어나는 물동량을 보완하기 위해 권하대교와 평행하게 30m 거리를 두어 ‘신두만강대교’를 건설할 예정이다. 권하세관에서 북한 측 국경검역소 남측으로 이어질 ‘신두만강대교’는 총 투자액이 약 15,121만 위안(약 263억 원)이다. 대교를 포함하여 전체 건설 예정 길이는 921.78m이고, 교량의 길이는 637m이다. 대교를 연결하는 상판은 37+74+37m 길이로 교차하여 연결되고, 도로에서 대교로 연결되는 라인(approach span)은 37m이다. 대교를 지탱해줄 기둥은 T자형이다. 2013년 3월에 해당 지질조사를 마친 상황이고, 2013년 내에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존의 권하대교는 남기기로 해 30m 간격으로 두 다리가 평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경제 위기와 맞물려 내수경제 활성화와 지역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동맹국에 의해 둘러싸인 해양라인의 극복과 해운의 효율성을 위해 ‘차항출해(借港出海:타국의 항구를 빌려 해양에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동북3성 지역은 지방정부 차원의 개발이었다면 2009년 이후 국가급 프로젝트로 승급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관련 인프라 네트워크가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 하류를 통해 국경을 맞대면서 동해로 진출할 수 없는 중국은 2008년 북한 나진항의 50년 사용권을 이루며 차항출해 전략에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북방경제 내 물류 네트워크 상에서, 신두만강대교는 물류의 ‘흐름(flows)'에 변화를 줄 것이다. 이미 2008년 창춘-지린-투먼 구간, 투먼-훈춘 구간, 2011년 훈춘-권하세관-북한 원정리-선봉항-나진항 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네트워크 굵기에 해당하는 흐름의 변화가 크다. 훈춘-권하세관 구간의 고속도로가 4차선 도로인데, 신두만강대교 역시 4차선 도로로 연결될 예정이라 이어지는 라인에 물동량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봉항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동북3성의 석탄 물류가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나 닝보로 이어진다는 점, 또 관련 화물이 중국 국내무역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라인이 북중 쌍방의 전체 경제 흐름에 변화를 주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이라 북중러 경협지대인 옌지-청진-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대삼각지역(TRADP)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압록강대교와 신두만강대교가 한반도 북서, 북동 구석에서 대규모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북중경협에 대한 재평가와 대한민국의 전략적 변화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신문 658호, 2013년 11월 4일 기사에 제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위에 글로 정리한 부분이 제가 제출할 때의 초고입니다. 

통일신문 편집부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


신두만강대교에 관한 기고문이고 전체적 네트워크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항상 기회를 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상하이 푸단대 외교전공 박사과정 이창주

sadmist@hanmail.net





2013년 11월 4일 통일신문 pdf 파일 자료입니다. 11면 오피니언 란에 저의 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unityinfo.co.kr/data/unityinfo_co_kr/pdf/201311/201311040103483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