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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내가 평가하는 중국과 생각하는 동북아..


2011년 10월 2일 아침 8시에 중국 랴오닝성 단둥 압록강 강변에서 직접 찍은 사진.




중국 산둥성 산둥 사회과학원 연구원들이 나를 찾아왔었다. 
나와 대화를 나누며 내가 분석하는 정세를 듣는게 좋다며 찾아온 것이다. 

그 중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늘 그렇듯 기분이 좋다. 
공자를 모시는 곳에서 온 탓인지 예의를 갖춘다. 

그 친구들이 내게 이런저런 국제정세 관련 내 생각들을 들으며
내가 생각하는 중국은 무엇이고, 내가 꿈 꾸는 세상은 무엇이냐 물었다.

그래서 아래 내용을 중국어로 대답해주었다.

지금의 국가는 총과 칼로 전쟁하는 시기가 아니라 
각자의 국가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경쟁 레이스에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각 국가가 하나의 상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상인들도 상도라는게 엄연히 있는데
희소한 자원, 정해져 있는 자원을 함부로 독점하려 들고,
타 상인의 이익을 고려 하지 않은 채 홀로 살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곧 주변국의 상황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로 많은 수난을 받으며 
억울한 역사를 가졌음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이해한다. 

하지만 그러한 트라우마를 주변국에 힘을 투사하는 식으로 가서는 안되며,
타국을 적으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나의 중국 평가와 함께 바로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이야기하면,
이러한 문제는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는 점에서 그 전제를 밝혀야 할 것이다. 

각 국가가 이런 식으로 배타적 민족주의가 만연하고
자신의 국가 이익에 목을 맨다면 결국 국제사회는 더 어지러워질 것이고
각 국가의 국내에 이런 혼란을 틈타 권력을 장악하고 싶어하는 탐관오리만 판을 칠 것이다.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중국의 인민들도 좋고 일본의 국민들도 좋다. 
이 지구 상에 함께 하는 모든 인간들은 각자만의 권리가 있고 그게 인권 아닌가?

각 국가가 자신의 국가이익을 위해 레이스하는 것은 반대하지 못하나
이 역시 극단적으로 칼을 들고, 돈을 들고 빼앗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나는 보다 다양한 네트워크로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 기업과 기업,
그리고 시민과 시민이 유기적으로 엮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동북아에서는 역사 문제, 북핵문제, 영토문제, 해양갈등, 경제문제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점철되어 있는 공간이다. 

앞에 말한 이런 내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내 알량한 실력으로 이런 복합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려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당신들이 나와 뜻을 함께 하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