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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활동

[보고서]TMGR, 중・몽 물류인프라 현황과 발전 전망

 

 

 

이하의 내용은 2014년 KMI 중국물류리포트 자료입니다.

2014년 7월 29일에 배포된 제14-9호 KMI 중국물류리포트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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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류포커스 : TMGR, 몽 물류인프라 현황과 발전 전망

 

 

 전체 면적이 156인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내륙국가이다. 몽골은 세계 10위의 광물자원부국으로, 석탄 1,623억 톤, 구리 5,500만 톤, 형석 2,200만 톤 등을 포함하여 몰리브덴, , 우라늄, , , , 텅스텐, 아연 등 80 여 종의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다.1)  2012년 기준으로 몽골의 광업 및 채석분야 생산액은 189,200만 달러로 몽골 전체 GDP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2)이런 광물자원 수출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몽골은 2013년에 11.7%의 높은 GDP 성장률을 보여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몽골은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해양으로 진출할 수 없는 한계가 있고, 특히 자원 수출을 위하여 철도나 도로로 연결된 타국의 항구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중국물류리포트에서는 몽골종단철도(이하, TMGR, Trans-Mongolia Railway)를 포함한 중국-몽골 간 연결 통로 현황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몽골의 철도 현황과 주변국 연결 상황

 

[그림 1] 몽골 철로와 연결되는 주요 철로 네트워크

 

 자료: 2001 Economic Research Institute for Northeast Asia; KMI 수정.

 

 내륙 국가 몽골의 철도 수송 부담률은 2012년 기준 전체 수송화물의 73.1%(1217,640만 톤/)로 철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몽골 철도의 전체 길이는 1,815[그림 1]처럼 간선인 TMGR, 바얀투멘, 그리고 7개의 지선으로 구성된다.3) TMGR은 길이 1,110로 북으로는 수크바타르(Sukhbaata)에서 TSR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자민우드에서 중국의 얼렌하오터~톈진항 철로와 연결되는 몽골의 주요 간선이다. 그러나 자민우드~울란바토르~수크바타르 구간은 비전철단선 구간으로 열악한 시설에 의한 정체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몽골이 TMGR을 통해 연결될 수 있는 항구는 중국의 톈진 신강(新港), 둥지앙(东疆), 롄윈강, 칭다오, 진저우(锦州), 러시아의 바니노, 보스토치니, 나홋카,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부르크, 북한의 나진항, 청진항 등이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몽골은 몽골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극복하고자 201010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 보스토치니항까지 4,769km를 개통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 이유는 몽골광산에서 러시아로 운송하는 비용이 중국 운송비의 3배에 달한다는 점, 러시아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광물을 수출해 얻는 수익이 중국을 통할 때에 비해 10%라는 점, 러시아 항만이 부동항이 아니라는 점 등이다.4)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몽골이 북한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몽골의 러시아항과 북한항 활용 환경이 녹록치 않다.

 

2. 몽골 주요 수출입 통로, TMGR~톈진 신강항 철도 운송 현황

 

 몽골의 주요 수출입 통로는 울란바토르(몽골)-사인샨드-자민우드-얼렌하오터(중국)-톈진 신강항(1,963)이다. 중국~몽골 철도는 국제철도로 시노트란스와 페나비코가 몽골 IFCC of Mongolian Railways(국영기업), Tuushin International Co. 등과 협력하여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주로 시노트란스나 페나비코와 계약하여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톈진 신강항~몽골 철도는 하루에 비수기에는 1, 성수기에는 2회 블록트레인(웨건 50, 1웨건 당 FEU)이 운행되고 있다. 톈진항 입항에서 철로까지 4~5(입항수속/하역/통관 포함), 얼렌하오터 통관 3~4, 환적 2, 자민우드~울란바토르 3일 등 약 14일 내 운송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 전체의 화물운송상황과 몽골의 열악한 인프라로 2008년 성수기에는 톈진 신강항에서 TMGR 진입을 위해 45일을 대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어 물류조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5)

 

 몽골이 수입하는 화물은 주로 건축재료, 생활용품, 중고차량, 특수차량이고 한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다. 톈진 신강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는 컨테이너 화물로 운송되고, 주로 공컨테이너 상태로 반송된다. 운송비용은 공 컨테이너 반송 금액까지 포함하게 되는데, 40피트 1 컨테이너 기준 톈진 신강항~자민우드 간 약 10,000위안을 넘으며, 자민우드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약 1,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2008년 전까지는 몽골에서 형석, 철광석, 미완성된 의류 등이 톈진항으로 운송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로 공 컨테이너로 반환되고 있다.6)

 

 또한 몽골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몽골 주요 수출품은 광물이 1위로 전체 비중의 89.2%(426,418만 달러)이고, 2위인 섬유 및 직물은 전체 비중 5%(24,138만 달러)이다. 이는 몽골이 광물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주요 수출 운송로라 할 수 있는 TMGR~톈진 신강항의 화물에는 몽골 광물 자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몽골의 주요 수출 대상국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몽골 주요 수출 대상국 1위는 중국으로 2010년 기준 246천만 달러, 2위는 캐나다(수입 광물자원 대부분은 13,407.2만 달러 상당 가공 전 금광) 14,160만 달러, 3위는 러시아 7,910만 달러이다.7) , 몽골 광물 수출의 대부분은 톈진항이 아닌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되어 중국 내수로 쓰인다는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

 

 중국 국내의 석탄 수요와도 관계가 있겠지만, 몽골의 석탄 수출은 중국의 견제로 제3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 산지~자민우드~중국 얼렌하오터~베이징~톈진 신강항을 거치는 철로에서 베이징에 석탄의 분진이 날린다거나, 자연 발화의 위험성 등의 이유 때문에 TMGR~톈진 철로를 이용한 몽골의 석탄 운송이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몽골이 더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철로 연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톈진이 아닌 다른 항만과 연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이다.

 

 

3. 새롭게 조명되는 중몽 물류 인프라 구축 현황

 

[그림 2] 몽 국경지대 통상구 및 인프라 연결 상황

자료: Southgobi; KMI 작성.

 

 

 중몽 간에 직접 연결 구간인 네이멍구~몽골 접경지대에는 총 9개의 통상구가 있다. 이 중에 중몽 대통로로서 주목받는 곳은 [그림 2]처럼 얼렌하오터(二连浩特), 깐치마오따오(甘其毛道/甘其毛都), 처커(策克) 등지이다.

 

 얼렌하오터는 현재 몽골과 철로로 연결된 통상구이다. 2012년 기준, 얼렌하오터 철로를 통한 중국의 수출입 화물량은 937.6만톤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이 중, 수입 철광석은 506.7만톤으로 61.8%에 달하며, 수입 목재는 90.4만 톤, 구리분은 50.8만톤, 기유(base oil)3.7만톤이다. 수출 부분은 시멘트 11.1만톤으로 동기대비 246.3%증가했다. 얼렌하오터를 통과하는 몽골의 광물은 석탄보다는 다른 광물이 눈에 띄고, 몽골로의 수입은 생활용품건축재료중고차 등이 대부분이다. 목재의 경우 러시아에서 몽골을 통과하여 중국으로 들여와 다시 가공하여 몽골에 수출하는 유통 과정을 거치고 있다.

 

 깐치마오따오 통과물량은 2012년 기준으로 1,241.7만톤으로 16.3% 증가하였고, 이 중에 조탄8)1,212.4만톤으로 18.8% 증가했다. 처커는 네이멍구, 샨시(陕西), 깐수, 닝샤, 칭하이의 육로 통상구이다. 2012년에 처커 통과 수출입 화물량은 전년대비 12.7% 하락했다. 9) 처커의 주요 수입품은 조탄, 수출 전력, 시멘트, 기계설비 등이다.

 

 현재는 중국~몽골 간 철로 연결 구간이 얼렌하오터 밖에 없지만, 향후 깐치마오따오 역시 중몽 간 철로 연결이 실현될 전망이다. 깐치마오따오는 65억톤 석탄 매장량을 자랑하는 몽골의 타반톨고이, 광석 27억톤(2,540만 톤, 1,028 톤 포함)이 매장되어 있는 오유톨고이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측 통상구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 션화(神华)그룹의 출자로 20145월에 바오터우(包头) 시 완쉐이췐(万水泉) 지역에서 깐치마오따오까지 354km 거리의 철로를 완공했고, 깐치마오따오~타반톨고이까지 18km 구간의 철로 건설을 2015년까지 진행하고 2016년부터 운행할 계획을 수립했다.10) 바오터우 시는 네이멍구 바오터우 철강 희토류 하이테크가 위치한 곳으로 희토류 거점 지역으로서 네이멍구 지역경제의 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몽골 타반톨고이~중국 바오터우 철로는 다시 바오터우~베이징~톈진/탕샨까지 연결도 가능해 기존의 트럭 운송에서 철로 운송으로 전환될 경우 중국 석탄 수입 구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 북방경제의 새로운 축, 몽 물류 인프라 구축 계획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개발, 몽골의 광물 수출 촉진 전략, 러시아의 극동지역 진출 전략이 맞물리면서 [그림 3]처럼 새로운 철로-해운 네트워크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몽 통상구 중 얼렌하오터와 깐치마오따오 이외에 주은까다부치(珠恩嘎达布其)와 아얼샨(阿尔山) 통상구 연결 구간은 몽골의 새로운 해양 진출 통로가 될 전망이다.

 

[그림 3] 몽골 철도 건설 계획과 진출 가능 주변 항구

주: 중・몽접경지역 중국 통상구; 1. 처커, 2. 깐치마오따오, 3. 얼렌하오터, 4. 주은까다부치, 5. 아얼샨,  몽골과 연결 가능 항구; 1. 칭다오, 2. 황화, 3. 톈진, 4. 친황다오, 5. 진저우, 6. 단둥, 7. 청진/나진, 8. 나홋카, 9. 보스토치니, 10. 바니노.

자료: Tuushin, KMI 작성.

 

 

 특히 쵸발산~주은까다부치~츠펑~진저우는 약 1,173로 쵸발산~다롄항보다 900, 쵸발산~톈진항보다 800짧은 거리다. 랴오닝성 북서부에 위치한 진저우는 12·5계획에 따라 랴오닝성 연해경제벨트 및 랴오닝 서북 개발 지역에 포함된 곳으로, 몽골의 새로운 해양통로이자 아시아~유럽 랜드브릿지 기점 기능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11) 진저우항은 2013년 한해 2,000만 톤에 가까운 석탄 화물량을 기록하고, 1의 중국 갈탄 내수 환적항이 되었다. 네이멍구 동부의 갈탄을 진저우항을 통해 저장푸젠산둥광둥 등의 발전 기업으로 운송하고 있는 것이다. 진저우항을 몽골과 연결시키기 위한 움직임은 2007~2011년 사이 랴오닝성 정부, 진저우시, 몽골 사이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졌고, 현재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저우~츠펑~주은까다부치 구간 철로를 건설 중이다.

 

 아얼샨 통상구는 창지투 개발계(창춘~지린~두만강 유역)의 중요한 북쪽 통로이다. 아얼샨 통상구~바이청~창춘~투먼까지 철로가 이미 운행 중에 있으며, 중국 아얼샨~몽골 쵸발산 간 약 443의 철로가 연결될 경우 러시아 울란우데~치타~몽골 쵸발산~중국 아얼샨~창춘~투먼~북한 나진항/청진항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한 구간이다. 아얼샨~쵸발산 철로 연결 계획은 현재 몽골 2단계 철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5. 몽 연결구간의 문제점과 시사점

 

 위와 같은 인프라 건설에도 불구하고 중몽 연결 구간에는 많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 몽골 철로 전체가 단선, 비전철 구간이라는 점, 몽골(광궤 1,520)~중국(표준궤 1,435)의 상이한 철로 규격에 따른 환적 문제, 몽골의 불안정한 법제 문제,12) 중국의 몽골 광물 제3국 수출 견제 등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 중인 타반톨고이~쵸발산 철로 구간이 완공되어 중몽 간의 각 통상구와 러시아 TSR을 연결을 시키고, 이 연결 라인을 통해 몽골 내 광물을 해외 수출하기 위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지역은 몽골의 중국 보하이만 지역 및 두만강~연해주 지역 연결을 통한 해양 진출 모색, 중국의 안정적 자원 확보 및 해당 지역 경제 개발, 그리고 새로운 랜드 브릿지 선점,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이 서로 맞물리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북방경제 물류 네트워크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이 지역 자원 개발 및 물류사업 진출 가능성도 고려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TMGR의 역사와 현황

 

1956년 당시 소련몽골중국은 베이징~울란바토르~모스크바 간 국제철로를 활용하기 위해 TMGR 건설했다. 이후 몽골측 인프라의 낙후와 철로 궤 규격의 상이함, 그리고 통관문제 등의 이유로 국제통로로의 활용은 적은 편이다. 현재 러시아는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은 TCR(중국 횡단철도), 중국~러시아 간에 TMR(만주종단철도, 만저우리 경유)을 더 활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 매년 중국러시아몽골 3개국이 TMGR 개발을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만 적극적인 개발을 원하고 있다. 중국은 랜드브릿지 다 채널 확보를 원하여 적극적인 편인데, 몽골은 TMGR의 가치를 알지만 예산 부족으로, 러시아는 TSR중점을 두고 있어 TMGR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에 소극적이다. 

 

 

1) 한국수출입은행, 몽골의 자원 및 인프라 개발 현황과 시사점, 2012.07.05.

2) KMI 국제물류위클리, 193, 2013.02.27.

3) 바얀투멘은 몽골 동부 쵸발산에서 TSR 연결 구간. KMI 국제물류위클리 제193, 2013.02.27.

4) 세계은행은 몽골의 러시아 철로 비용은 중국 철로 비용의 3배에 달하며, 몽골이 러시아 항만을 이용해서 아시아국가로 수출하는 경우의 수익은 중국 항만을 이용하여 발생하는 수익에 1/10 이하만 얻을 수 있다고 발표함. Financial Times, Mongolia makes tracks to escape neighbour,2011.01.19.

5) 관련 기업 면담 결과.

6) 관련 기업 면담 결과.

7) 관련 통계 수치는 KMI 국제물류위클리 제193, 2013.02.07.

8) 조탄(raw coal): 코크스 제조용 원료탄이 분쇄, 배합되기 전의 석탄, 철강금속신문.

9) 中国口岸年鉴 2013年版.

10) 商务部驻天津特派员办事处, 内蒙古中蒙跨境第二条铁路修至甘其毛都口岸, 2014.05.01.

11) 中国经营报, 锦州港将开启欧亚大陆新出海通道, 2012.03.23.

12) 몽골은 세제 우대혜택, 자유경제무역지대 설치, 토지사용 허가, 투자보장협정 체결, 원스톱 통관 시스템 추진 등의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나, 20125월 국가전략산업에 대해 규제하면서 법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있다. 20125월 마련된 전략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제법은 20124월 중국 알루미늄 가 몽골 전략산업에 투자 중이던 캐나다의 사우스고비 리소스 60%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몽골 국민들의 중국 지분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며 제정된 법이다. 관련 내용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몽골의 투자환경위험 평가보고서, 2013.05.3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