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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우리가 존경해야할 사람

 

 

 

 

 

 

국부론이 출판된지 12년이 지난 어느날,

런던에는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리고 안개 자욱한 공기는 삽시간에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로 바뀌었다.

 

이날 밤, 일개 세관원에 불과하던 애덤 스미스는

한 공작집에 손님으로 초대받는다.

 

거실에는 영국 경제에 거의 모든 명맥을 장악하고 있는 왕공 귀족들과 상계의 거물들이 있었으며,

당시 영국정부의 수상이었던 피트도 그 안에 있었다.

스미스가 마차에서 내려 거실로 들어가자

자리에 앉아 담소를 즐기던 신사들이 즉시 화제를 돌렸고

모두들 스미스에게 차례대로 안부를 물었다.

 

스미스는 쑥쓰러운듯 말했다.

"여러분, 앉으십시오."

 

이때 스미스 주변에 서있던 피트 수상이 심각하게 말한다.

"박사가 앉지 않으면 우리는 앉을 수 없습니다.

학생이 선생님보다 먼저 앉는 법이 어디있습니까?"

 

<EBS 특별기획 대국굴기(大國堀起), 제04편 工業先聲, '영국, 세계 최고의 공업화 대국' 편 중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진정한 사상가와 과학자, 그리고 민주인사가 아닐까?

우리가 존경해야 할 사람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나 전두환이 아니라

어쩌면 이런 애덤 스미스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와 필적한 사상가가 아닐까?

 

우리가 존경해야 할 사람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어떻게해서건 색깔론이나 지역주의 등으로 낙인을 찍으며

사람들과의 인맥, 혈연, 지연, 학연 등만을 고려하여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존경하는 위인에게 나의 예절을 다하고 경청하며 삶을 영위할까 한다.

내가 존경할 사람은 영토를 넓힌자 경제를 발전시킨자가 아니다.

내가 존경할 사람은 사회적 자연적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이 부여받은 자유, 민주, 자주, 평화, 평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치를 드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위인을 위해 고개를 숙일 것이고,

나 자신이 이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 주변 사람들이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가치 있는 삶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오해가 될 수도 있군요. 아담 스미스를 존경하자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런 사상가들을 "수상"까지도 존경한다고 대접해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하는 바람에서 쓴 글이에요. ㅋ

아담 스미스가 옳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아닙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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