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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동북아 네트워크

압록강철교, 신압록강대교, 그리고 고속철도

 

사진 출처 : http://hankookilbo.com/v/4ffe62adfa6347c0816a4c9e00e5a29e

 

 

사진 설명:

 

2015년 10월말에 찍은 중국 측 국경도시 단둥(丹东)의 기차역.

단둥은 압록강을 두고 북한의 신의주 시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단둥에는 선양~단둥 간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일반 철로를 통해 단둥에서 평양까지 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위의 사진은 단둥 기차역 역 내에서 찍은 사진으로

왼쪽 하단의 기차는 고속철도 라인위의 고속 기차이다.

 

사진 상의 왼쪽 상단에 철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중조우호철교)이다.

지난 번에 철교 하단에 구멍이 생기면서 차량이 전복되는 일이 발생해서

현재는 철로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중국과 북한 간에 고속철도 연결에 관한 협의는 없는 상황이지만

위의 단둥역 위치와 고속철로 라인 건설을 살펴보면

단둥역과 신의주역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압록강철교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압록강철교를 통해 철로와 공로를 함께 활용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압록강철교는 철로 전용으로, 신압록강대교는 공로 전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0월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에 도착하기 전,
나와 사진기자님은 작전을 짰다.

 

고속철도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도 보지말고
기차의 맨 앞렬로 달려가
신의주와 연결되는 압록강철교 사진을 찍자고 했다.

 

조건은 고속철도 기차의 앞부분이 찍혀야 한다는 것이다.

 

단둥에 내리기 전에 이미 하얀 A4 용지에
단둥의 모든 지도를 그려 설명해드렸다.

 

그리고 우리는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 사진 하나로 기존에 내가 썼던 글을
나 스스로 전면 부정해버렸다.

 

나는 전에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단둥~신의주 간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연결될 것이라 했다.

 

당시 조사했을 때 그런 분위기가 실제로 형성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지금의 단둥 고속철도 역이 기존의 역과 같이 쓰이게 되면서
내 눈에는 모든 인프라 네트워크 연결과 향후 계획이 보였다.

 

중요한 것은 고속철도 라인을 탑승하는 플랫폼이
단둥역 1층이 아니라 2층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베이징~평양의 기차를 탈 수 있는 통관 지역과 가까웠다.

 

만약 중국이 북한과 단둥을 통해 고속철도 연결을 추진한다면
기차는 이 단둥역을 출발해 기존 압록강철교를 건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압록강철교는 철로 전용으로 전환되고
신압록강대교는 공로(도로) 전용으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