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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중국 스토리

2011년 10월 2일 랴오닝성 단둥시 압록강

 

사진은 2011년 10월 2일 랴오닝성 단둥시 구도심에 위치한 압록강철교 한쌍을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이하는 페이스북에서 제가 남겼던 글_

 

이번에 중국 랴오닝성(요녕성) 단둥시에 다시 다녀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둥시는 압록강을 끼고 북한 신의주 시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 도시로서
이성계가 말머리를 돌렸다는 위화도가 눈앞에 있는 곳이고,
연암 박지원이 청에 가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이었던 곳이지요.

이곳은 현재 베이징-단둥-신의주-평양으로 이어지는 관광 열차가 매일 운행되고,
이 철도는 중국의 관광객과 북한의 자원을 수송하기 위함이라 알려졌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시는 것은 중조우호단교와 압록강대교입니다.

한 쌍으로 이루어진 이 대교는 일제시대 일본에 의해 준공된 것이고,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건넜던 다리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때 한쪽 다리가 미군의 폭격에 끊어져서 "단교(斷橋)"가 되었는데,
중국은 중국-조선(북한)의 우호를 위한 기념비로서 이를 그대로 두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차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신압록강대교를 건설 중이며 모든 자금은 중국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라 하겠지요.

저는 통일의 시작이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디자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한반도의 변방도시가 새로운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봅니다.

저는 앞으로 이 분야에 더 연구를 매진하여
조금이나마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