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 보도 및 기사

[콜드러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관련 다큐 감상평

사진은 2017년 4월, 슬라비얀카에서 직접 찍은 사진.


KBS1 미래기획 "콜드러시"편을 보고
느낀 점이 참 많았다.


1) 하바롭스크의 일본 온실사업

<하바롭스크 위치; 아무르강(흑룡강)과 우수리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



사실 러시아 극동지역 내 일본의 투자 사례를 수집해왔기 때문에
일본이 온실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 운영 메커니즘과 그 대상시장이었는데 오 대단하다.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대부분 중국 동북3성에서 농산품을 수입해왔다.

그런데 그 곳에 일정한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온실 농장 사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획기적이다.

그 운영 비결은 하바롭스크에서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일본 기업은 하바롭스크에서 낮은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 받아
온실 사업에 직접 투입하고 그 천연가스로 온실 농장을 운영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아.. 대단하다.

러시아 자체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러시아 극동지역 내수에 집중하는 한편
제3국에 수출도 한다.

재밌는 것은 온실 내에 유기농 작물 통해 그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슬라비얀카 리조트에서 바라본 동해 위의 달>



2) 슬라비얀카 리조트 사업

슬라비얀카 리조트에서 1박을 해봤었는데
리조트 방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의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현재 슬라비얀카 관광지 개발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쪽 리조트 관계자의 인터뷰는 내게 정말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줬다.
물론 아는 사람에게만 중요한 내용이겠지만..

중국의 기업이 그쪽에 "상하이 팬션"을 건설하고 있는데
그 건축자재를 중국에서 직접 가져온다고 한다.

해운으로 말이다.

다시 말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유항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자유항에 등록한 중국기업이 해운을 통해 건축자재를 직접 들여와

슬라비얀카에 상하이 팬션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슬라비얀카는 크라스키노를 경유해 훈춘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데
향후 훈춘~블라디보스토크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이쪽 지역을 경유하며 그 시장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 쪽은 물론 핫산~나진 쪽도 연결이 가능한 곳이다.


슬라비얀카 위치.




TRADP 시절의 삼각 지대의 연결에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1), 2)의 사례 이외에도 야말반도 개발, 북극항 개척 등도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내가 너무도 확인하고 싶은 사실을 다큐에서 확인해준 셈인데...

일대일로, 동북3성, 북방경제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축적해왔던 나로서는
이번 다큐 자료가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러시아 측 자료 혹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준 셈이다.

그래도 몇 차례 러시아 극동지역 현장답사 및 인터뷰를 참여해봤기 때문에
감을 잡고 볼 수 있었는데 변화가 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