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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언어도 음악과 통한다

 

 

 

 

어제 일본어 수업을 들으며 드는 생각인데,
외국어를 갓 배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말을 빨리하면 정말 잘해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어떤 언어든
천천히 발음을 또박또박 어감을 살리려 노력해야 한다.

예전에 내가 임실필봉굿을 배우며 쇠(꽹과리)를 치며 느낀 점인데,
나도 한때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착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천천히 치더라도 맛을 살렸어야 했다고 늘 반성한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맛을 제대로 살리기 시작한다면
그리고 그대로 꾸준히 한다면 맛도 살리고 속도도 빨라진다.

물론 속도를 먼저 빠르게 하고,
차후에 맛을 살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그저 자신이 그 언어를 잘한다는 착각 속에 있다가
그렇게 맛도 살리고 속도도 빠른 언어를 구사하는 고수를 만난 후에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인정한 뒤일 경우가 많다.

언어도 음악과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