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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아베와 푸틴 간의 협의로 바라본 동북아 전망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2008년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강) 다만스키섬(중국명 전바오섬)을 양분해 중·소 국경분쟁을 해결한 사례와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대륙붕 경계 획정시 면적 등분 방식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릴 4개 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방식을 쿠릴 4개 섬에 적용할 경우 면적이 가장 큰...
이투룹섬의 5분의4와 5분의1을 나누는 곳에 국경선을 긋게 된다. 일본이 이투룹섬 5분의1과 나머지 3개 섬(하보마이 제도, 시코탄섬, 쿠나시르섬)을 차지하고, 러시아가 이투룹섬의 5분의4를 차지하면 양국이 4개 섬의 면적을 양분하는 셈이다.

"푸틴, 쿠릴 4개 섬 '면적 2등분론' 언급"(종합)_일본 "외무차관급 협의 진행…4개섬 모두 일본에 귀속",

연합뉴스, 도쿄 이충원 특파원, 기사 입력 2013.04.30 23:55


일본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4개섬 모두 일본에 귀속"은 아닐 듯 하고,
러시아에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수상이 작심을 한 듯 합니다.
먼저 일본이 타이완과 조어도/센카쿠 관련 어업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와의 북방 4도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인데..

이는 결국 한국 내 전문가들께서 분석하신대로
일본이 아베독트린을 통해 중국의 포위망을 확장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이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투자에 적극 참여할 것이고,
작년 APEC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블라디보스토크의 전망이 더 밝아지겠네요.
블라디보스토크 내 중국기업과 일본기업이 투자경쟁 구도를 갖출지도 관심사구요.

러시아 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모스크바, 상트 페테부르크에 이어
3번째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태평양 시대를 맞이하는 러시아가 일본의 제안이 마냥 싫지 않았을 것이고,
러시아-일본 간에 영토문제가 해결되는대로 동북아 내 러시아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다음은 중국의 움직임이지 않을까 생각이되네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취임하고 첫 방문국가가 러시아였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블라드미르 푸틴이 대통령 되기 직전에 방문했던 곳이 중국이구요.
상하이 협력기구에서 두 개의 축을 담당하는 중국-러시아의
다음 움직임이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저만의 추론을 해보면,
중국 동북3성의 지리경제학적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특히, 흑룡강성의 만저우리(滿洲里), 쉐이펀허(綏芬河), 지린성의 훈춘 등의 개발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러 간의 핵심 통로가 될 곳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그동안 일본이 열심히 찍어낸 엔화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자료 수집을 해왔는데,
그게 북한이 될 것인가..라는 가설을 세웠었죠.

하지만 극동지역으로 흘러가 북한과 중국 동북 3성으로 유입될 기반 혹은 포석을 깔게 되면 일본의 지리적 장점도 살리고 국제정치적 날카로운 시선(대북 정책 관련 국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중국 동북3성 내의 러시아, 북한을 향한 통로에 대한 면밀한 관찰,
그리고 일본의 대 러시아 전략 변화, "우라 일본" 지역의 개발 현황,
5월 7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미 간 대북 정책 기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및 경제 개발 계획 등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저는 5월과 6월에 대련-단둥-압록강-백두산-두만강-훈춘-방천-목단강 현지 조사 계획 중인데 관련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보려합니다.

역시... 러시아어를...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30430235506329

 

이런 국제적 정세의 흐름 속에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북한 발 소식. 북한 내 경제통이라는 박봉주 총리의 활동이랄까.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박봉주 총리의 활동은 북한이 핵개발뿐 아니라 경제개발에도 매진하고 주민생활 향상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만큼 박 총리가 경공업, 농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려고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北 박봉주 총리 한 달, '경제통' 행보 시동>," 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newsview?newsid=20130501062605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