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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민중 중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E.H.Carr가 말한대로 과거와의 대화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처럼 승자의 기록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반대 의견이 있다.

 

역사라는 것은 지구라는 행성 위에 지리적 요소와 기후적 요소에 의해
인간들끼리 함께 살아가면서 남긴 것들이다.
민중이라는 폭풍 위에 아슬아슬하게 리더들이 이끌어가고,
이는 곧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져 역사가 된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지도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민중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람은 제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혼자 모든 것을 이루어 낼 수 없다.
피로 역사를 쓴다고 하더라도 그는 영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포로서 사람을 다스렸던 이들의 짧은 단말마를 역사로 보고,
법과 원칙으로 스스로를 가두며
민중과 대화를 나누려했던 이들의 영원함을 목도했다.

 

이를 두고 우리는 인치와 법치라고 한다.

 

인치는 인간에 의해 다스려지는 세상, 법치는 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세상을 말한다.
법치_ 즉, 지도자까지도 법으로서 다스려져야 하는 세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역사를 이끌어왔던 것이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도 무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아무리 천한 사람으로서 이름 없던 사람들도 세상을 바꿀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잣대를 통해 모든 것을 판단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 나서 경제 발전을 이룬 것이 아니라,
공포 정치 하에서도 꿋꿋하게 내 자식과 내 가족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려주신
우리 윗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잘 나서 민주주의 꽃을 피운 것이 아니라,
민주 항쟁으로 많은 대학생들과 지성인들이 총칼에 죽고 눈물을 흘렸기에,
그리고 민중들이 이에 호응하여 끝까지 희생을 감수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민중들의 조류를 살펴보며,
예사롭지 아니함을 느낀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세계적 변화가 올 듯하다.

 

말 그대로, 국내정치와 국제정치가 연결되어 바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젠 총칼이 아닌 정보를 통한 여론이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경제, 그리고 다시 정치.
정치, 경제, 정보력.

 

인간의 장기가 서로 유기적 조직을 이루어 뉴런과 호르몬, 신경 등등에 의해
인간을 살아 움직이게 하듯이 세상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이 핵심은 바로 민중이다.

 

그래... 난 이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겠다.
이젠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실물경제와 금융, 그리고 다시 감정, 그에 따른 정치,
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정보.
그리고 다시 민중_

이 머릿속에서 떨칠 수 없는 미칠 듯한 흥분,
그리고 다시 좌절.

다시 생각, Input 과 Output.

소통 !! 대화 !! 그리고, 다시 인생.

언제까지 탐욕과 쾌락에 갇히어 발정난 동물처럼 뛰어다닐 것인지.....
 

 

 

2011년 12월 28일에 페이스북에 제 남겼던 글인데

다시 이슈가 되어 ;; 블로그에 옮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