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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은 다르다.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말인데,
왜 우리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꾸 "틀리다"고 표현하는걸까..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면 그 의견에 대해 검증은 하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내야할텐데

서로 "다름"에 의한 "새로움"을 인정하지 못한 채로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전제로 상대의 "틀림"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열등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닐지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이 대화나 토론시에 운용하는 개념이 잘못되었을 때야
당신이 사용한 용어의 개념이 "틀려다"라고 수정해줄 수는 있겠으나,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글쎄... 사회과학에서 정답이 있을까라는
내 생각과도 직접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의 발언이 정녕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면
그는 "틀려다"기 보다 "위험한 발상"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으리라.

사람들과 대화나 토론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유기적 생명체처럼 다양한 언어와 감정의 교류가 발생하는데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해주며 교감하는 따뜻한 포옹과 같은 대화 및 토론이 있고,
상대방의 말을 왜곡하고 은폐하며 비방하고 비난하는 폭력적 대화 및 토론이 있다.

따뜻한 포옹과 같은 대화 및 토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인식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상대방의 의견의 장점과 단점을 논리적으로 파악해야하는데..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대화나 토론이라는 것을 하려 한다면 그것 자체가 "폭력"이 아니고 무엇이랴.

하지만 세상이 이리도 거치니....
언어적 "전쟁"을 피할 길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