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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국제 뉴스

서경식 교수님의 <'이후'가 될 수 없는 일본 - 3.11 사태 발생 2년>을 읽고

 

 

 

 

 

 

'3_11'(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뒤이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칭)은 약 2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십수만 명을 피난민으로 내몬 대재난이었다. 지진과 쓰나미(해일)는 천재(天災)이지만 원전사고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그때부터 '포스트 3.11'(3.11 이후)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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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개인 삶의 방식이 자연과의 투쟁보다는 공존, 소비보다는 분수에 맞은 질박한 생활양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했다.

 

또한 '원자력 마피아'로 대표되는 정(政) 관(官) 재(財) 학(學), 그리고 미디어(언론)까지 포함한 일본 사회 도처에 편재하는 유착과 상호 의존, 무책임 구조로 이른바 '일본형 시스템'과 결연하게 결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제를 던졌다. 그러나 사고 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원전사고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가 보여주듯 일본형 시스템과의 결별이라는 과제는 전혀 실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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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교수 <'이후'가 될 수 없는 일본 - 3.11 사태 발생 2년> 중에서

출처 : LE MONDE diplomatique 707호 2013년 2월 28페이지.

 

 

일본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라..

공부에 대한 범위를 넓혀가려합니다.

 

르몽드 한국판을 구독하여 읽는데, 서경식 교수님의 분석이 날카롭네요.

일본의 사회가 '포스트 3.11'이 아닌 '3.11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 내에 일본의 국민의 말을 담아줄 정치세력이 부재한 현실,

그리고 일본 내부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아베 신조 정권이 실행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

엔저 환율 정책 유지, 복지비를 축소하며 늘리는 국방비,

국내 내부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도발적 외교 노선 등등..

 

관련한 주장에 대해 뒷받침하시기 위해 통계수치와 현상들을 근거로 글을 쓰셨는데,

정말 문장이 예술이었다고 감히 판단해봅니다.

 

앞으로 저도 박사생으로서 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구하고

롤 모델로 삼아 열심히 글 쓰고 공부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현재 동북아의 국면이 더 명확하게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