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창주 박사 낙서장

두만강 지역을 생각하며


2011년 중국 지린성 훈춘 권하세관

(두만강 하류 북중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북중 통상구, 신두만강대교로 이슈화되고 있음)




어떤 일이건 나 스스로 감동을 주는 일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문제는 너무 자주 움직인다는 것이긴 하지만, 

요즘 또 자꾸 나를 유혹하는 세상의 현상이 있어서 골치 아프다. 


자꾸 느낌에 반드시 다시 갈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바로 두만강 지역이다.

아마 내 시간적 여유와 자금의 축적 상황을 봤을 때

또 겨울에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살인적인 추위를 뚫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는 강한 욕구와 열정일테다.


늘 과학을 믿는다는 내가 벌써 6년째 신에게 올리는 기도가 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 내게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그 기회라는 것은 내가 어떤 자리를 올라갈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상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내가 온몸을 던질 수 있도록 나의 건강, 시간, 자금이 고갈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논문을 읽고, 현장을 가서 둘러보고...

이 세상에 그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인데,

공부라는 것을 하면 할 수록 내 자신이 형편 없는 존재임을 자꾸 자각하게 되어

너무 고통스럽고 나도 모르게 단말마를 내뱉게 된다. 


인생은 태풍의 연속인 망망대해 위의 쪽배라고 했던가.

어떤 고통이 닥쳐와도 결국 견디는 자가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결국 남자는 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