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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아편전쟁에 대한 오해

 

 

 

여러분은 "1840년 아편전쟁"이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처음 듣는 분은 없으시겠죠?

영국의 삼각무역.. 영국의 은 유출로 인한 청과의 무역 적자.. 그를 만회하기 위한 아편수출.. 

청의 아편 거래 관련 제재.. 임칙서... 등등

 

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오해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청국 내의 영국상인들이 청나라의 탄압을 받게 되자,

영국 본국에 탄원을 내고 영국의 국회가 논쟁 끝에 해군을 파견하자

아시아의 종이 호랑이인 청나라가 항복했다로 끝나죠.

 

여기서 반전_ 영국은 아편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철저히 청나라를 분석했다는 점 !!

 

작년에 봄 학기에 상하이 푸단대 역사대학원 박사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외교 전공인데 왜 역사대학원 수업을 들었냐구요?

저희 과정에서 타과 수업을 들어 학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있었는데,

쉬운 것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었으나 끌리는 수업이 하나 있어 선택한겁니다.

 

"동북아 해양 교류사"라는 수업인데,

제가 해양 네트워크 관련된 것에 관심도 많았고

딱 !! 제가 원하는 수업이다 생각하여 바로 선택하여 매주 출석했습니다.

 

역시... 재미와 고생은 정비례하더군요.

팀티칭이었는데 각자 담당하는 지역이 다른 역사 교수님 세 분이 매주 함께 들어오셔서

피피티를 돌리며 !! 직접 발표하시듯이 !! 학생들과 토론을 하며 !! 수업을 하십니다.

 

학생 수는... 저를 포함해서.. 3명.. 그리고 청강생 4명...

 

저 혼자.. 외국인..

 

어찌 되었건 위의 사진은 당시 수업을 들으며 저의 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 속 그림은 영국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지요.

이 밖의 그림도 있는데, 정말 무서울 정도로 철저히 분석했더군요.

청나라의 무사들과 무기 관련 그림도 있고..

나폴레옹이 말한 잠자는 호랑이가 진짜인지 종이로 된 호랑이인지 제대로 분석했다는 느낌입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들이대고 봤던게 결코 아니었다는거죠.

 

 

 

전략의 가장 기본은 "정보"라는 점 !!

 

 

 

 

어떻게 정보망을 운용할 것이며, 어떻게 관련 준비를 착실하게 해 나아갈 것인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낳으며  아직도 이 사진을 간직하며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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