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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교수님의 <'이후'가 될 수 없는 일본 - 3.11 사태 발생 2년>을 읽고 '3_11'(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뒤이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칭)은 약 2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십수만 명을 피난민으로 내몬 대재난이었다. 지진과 쓰나미(해일)는 천재(天災)이지만 원전사고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그때부터 '포스트 3.11'(3.11 이후)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 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개인 삶의 방식이 자연과의 투쟁보다는 공존, 소비보다는 분수에 맞은 질박한 생활양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했다. 또한 '원자력 마피아'로 대표되는 정(政) 관(官) 재(財) 학(學), 그리고 미디어(언론)까지 포함한 일본 사회 도처에 편재하는 유착과 상호 의존, 무책임 구조로 이른바 '일본형 시스템.. 더보기
소외된 아이와의 대화 개성 있는 아이가 내게 다가온다. 아장아장 헤엄쳐 내게 온다. 내가 보고 싶었니? 저 아이에게 달려가 인사하고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힘들지? 세상의 온갖 풍파를 맞으며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지? 우리 꼭 참고 열심히 살아가자. 예원에서.. 그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되어 있는 아이와의 대화.. 더보기
베이징 왕푸징 새벽의 거리 2012년 한중 정상회담 때 잠깐 대사관 일을 도와드리러 베이징에 갔습니다. 사진 속 공간은 어디냐구요? 베이징 왕푸징입니다. 한중 정상회담이 마지막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제외하고 잘 마무리되고, 베이징 페닌슐라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새벽3시에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는군요. 거리가 젖은 것은 비가 왔던 것은 아니구요, 당시 청소 차량이 물을 뿌리며 거리를 청소해서 젖은겁니다. 저도 은근히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네요. 평상시 사람이 붐비는 곳에 새벽에 찾아가 아무도 없는 것을 즐기는 듯한...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때가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지금의 베이징은 황사로 뒤덮여 수명 단축을 앞당긴다는 말을 들으면.... 뭐... 그런 생각이 쑤욱 들어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상하이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