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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거리에서.. 새벽 2시.. 푸단대 거리에서.. 찍은 사진_ 개인적으로는 제가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예술성이 짙은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이렇게 제가 느낌 오는대로 사진 찍는 것은 좋아합니다. 상하이 푸단대를 아시는 분들을 위해 정확한 위치를 설명해드리면, 지금 이 거리를 쭉 타고 가면 기숙사동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오지요. 음... 2012년 하반기에 찍은 사진인데... 잠시 기분도 너무 울적하고 그래서 막무가내로 밤새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맴돌았죠. 한참 돌다가 이 거리에 들어섰는데, 곧게 뻗은 거리에 가로수들이 스스로 구도를 잡고 거리의 가로등의 빛들은 내 앞에서 부서져 조각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언제든 행인으로 가득할 것만 같던 거리가 새벽 2시에는 텅텅비었고, 제가 서있는 어.. 더보기
비오는 예원 연못에서 이창주의 낙서시간_ 비오는 어느 겨울날, 반갑지만은 않은 비가 비단잉어들을 자극하던 상하이 예원 안 연못. 말로는 설명하기 매우 힘든 그 느낌. 굳이 글로 설명해보려 노력하면... 잉어 자체의 아름다움.. 잉어를 만졌을 때 미끌미끌한 그런 느낌.. 한 마리가 아닌 군(群)을 이루어 나에게 다가올 때 갑작스레 받은 두려움.. 크기와 색상이 서로 다른 잉어가 불규칙적 질서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느끼는 네트워크 형태.. 잉어들이 연못 한 구석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연못 자체를 크게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특하다는 생각.. 전체적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잉어들에 느끼는 모종의 두려움과 함께 모순되지만.. 나에게 이렇게 많은 잉어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영웅심리.. 하지만.. 어쩌면 나에게 가까이 온 잉어들은 .. 더보기
상하이의 봄, 그리고 꽃 상하이 날씨가 요즘 무척 좋군요. 봄이 저 앞에 저를 향해 막 뛰어오는 것 같습니다. 2012년 봄에 상하이에서 찍은 꽃 사진인데, 이 꽃의 향기까지 블로그에 실을 수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이제 곧 상하이의 많은 공원에 각양각색의 꽃들로 가득하고, 꽃 향기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겠죠? 이 사진을 바라보며 평화로움.. 그 소중한 가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