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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및 기사

"황방열 정세현의 한통속" 팟캐스트 참석 후기

 

오마이뉴스 황방열 기자님의 소개로 3월 9일 "한통속" 8회 팟캐스트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한통속"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님과 황방열 기자님께서 함께 진행하는 통일 전문 팟캐스트인데요.

젊은 학도로서 같이 녹음에 참여하여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팟캐스트에 참여한 것은..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문가로서 참여한 것은 아니구요.

해외에서 한통속을 애청하는 청취자로서 참여한 것입니다.

 

처음 팟캐스트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고,

사실 결정도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탓에

저의 부족한 실력을 커버할 틈 없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현 전 장관님의 지혜와

황방열 기자님의 노련함으로 녹음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방송 내용은 3월 13일 금요일 아침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실 제가 훈춘(두만강 쪽)과 단동(압록강 쪽)으로 이야기가 혼재되어 진행이 되다보니

제가 원하는대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 말하고 싶은 저만의 현장 스토리도 담아낼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구요.

제가 사전에 더 잘 준비해서 컨텍스트를 알려드렸어야했는데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블로그에나마 제 의견 하나를 더 덧붙일까합니다.

방송 마지막 부분 멘트에 정세현 전 장관님께서

중국의 동해진출이 한국에게는 위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다소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국제정치적인 부분만 살펴보면 분명 중국의 동해진출이 한국에 위기(危機)일 것입니다.

위험한 기회라는 뜻이라 풀어 쓸 수 있겠지요.

국제정치적 요소와 더불어 산업과 물류까지 고려한다면 이는 분명 "기회"일 것입니다.

 

중국과 소련 관계의 악화 이후 버려진 중공업의 기지, 중국 동북지역.

그 이후 감가상각이 다 되어 노후화되어버린 동북지역이

중국에 의해 국가 프로젝트로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북한의 나진항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과 중국 남방지역을 잇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

 

단순히 중국이 나진항 1호부두를 차지하여 전략적 요충지를 뺏겼다는 개념이 아니라

나진항 1호부두는 중국이, 나진항 3호부두는 러시아가 개발하면서 나진항이 국제화가 되고 있고,

그 나진항의 배후지역인 중국 창지투개발 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한국에 큰 기회라 해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천시(天時)가 다가와 지리(地利)의 가치가 제고되고 있으나

그런 천시와 지리를 읽지 못하는 한국의 인화(人和)로 인한 위험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쉬운 말로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이고 한국 국내에도 분열이 있으니 이 좋은 투자의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현정부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여 나진~핫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부산~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연계) 추진에 대한 이슈도 부각되고 있으니

아직은 지켜볼 문제이지만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중국의 나진항과 연결되는 지역의 산업화를 추진해 물동량을 발생시키고

중국의 동북지역~남부지역의 교류를 한국의 동해와 서해로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기회일 것입니다.

 

지금 한국이 서둘러서 진행해야 될 문제라 생각되는 것은

바로 나진항이 있는 나선특별시를 제2의 개성공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선특별시를 제2의 개성공단으로 만들고

중국 측의 국경지역인 훈춘과 러시아의 자루비노 지역을 우리 자본으로 직접 투자를 진행해

발전소 및 물류창고 건설, 수산물 및 목재 가공 등의 시설을 건설해 관련 지역 발전을 추진해야 합니다.

 

나진항 1호부두와 3호부두는 각각 중국과 러시아의 관리에 두게 하고

대신 기존의 2호부두를 사용한다거나 혹은 한국이 선재적으로 4~6호 부두 건설을 추진해 사용권을 확보하고,

나선특별시에 있는 항만뿐만 아니라 청진항까지 확장하는 개발 플랜을 마련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까지 커버하는 북방물류 허브 건설을 추진해야 합니다.

(관련 지역 네트워크는 금강산 및 칠보산 관광과도 향후 연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나진항과 부산항 연계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합니다.

나진항이 하나의 피더항이 되고, 부산항이 직접 허브항으로서 동북아의 새로운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거대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의 동해 진출을 하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황무지로서의 동북지역은 이런 계획을 실현함에 있어 걸림돌이었으나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한 부분으로서의 동북지역 개발과 동해진출은 오히려 한국에게 기회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에 달린 것입니다.

한국은 100%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데

지금은 거대한 플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해야 할 시기입니다.

 

위의 말을 방송에서 너무 하고 싶었는데,

시간의 한계와 발언권이 제한된 관계로 나진항 제2 개성공단화에 대한 언급만하고 녹음을 끝냈네요.

 

아쉬움이 가득...

 

이번에 원고 의뢰가 몇 편 와서 개인적인 의견을 글로 다시 담을까 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롤 견지하면서 끝없이 도전하며 살렵니다.

 

감사합니다.

 

팟캐스트 방송이 오늘 나왔습니다.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

http://www.podbbang.com/ch/8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