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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동북아 네트워크

이창주의 투먼 현장답사기(완결판) 2011년 10월, 2012년 2월

 

 

중국 상하이 푸단대 외교전공 박사과정 이창주

 

 

중국 지린(吉林)성의 투먼(도문,圖們)에 세 차례 다녀왔습니다.

2011년 10월에 혼자 긴 일정으로 동북 3성 지역을 돌 때 한번,

2012년 2월에 혼자 한번, 그리고 가이드하면서 한번.

 

위의 사진은 2011년 10월에 투먼에 도착하여 찍은 두만강 사진입니다.

역시 날씨가 좋을 때 돌아다녀야겠더군요.

2월에 갔을 때에는 정말 살인적인 추위를 뚫으며 돌아다녔으니까요.

 

앞에 보이는게 두만강입니다. 그럼 그 건너편은? 북한입니다.

북한 함경북도 남양군입니다.

 

투먼..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만,

여기는 현장답사하면서 제가 여행자로서 느꼈던 점만 간단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만강을 처음보면서 느낀점은... 압록강에 비해 너무 좁다. 그리고 너무 더럽다.

관련된 이유를 차차 설명하도록하겠습니다.

 

 

 

 

랴오닝성 뤼순에서 지린성 투먼까지 23시간의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10월 중국의 국경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 그 안은 지옥이었습니다.

표를 못구해서 가장 싼 자리를 타고 갔는데

다행히 옆좌석에 좋은 분들과 함께 가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대신.. 23시간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았죠..

 

이후 투먼 역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지리적으로 (서쪽) 연길-투먼-량쉐이-훈춘-러시아-동해 (동쪽) 이런 순으로 이해하시면

설명하기 쉬울 듯 합니다.

 

훈춘은 중국의 동쪽 변경지역으로서 러시아/북한과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조만간 그 지역 방문기도 올리도록 하죠.

 

투먼은 중국-북한과의 교통이 매우 복합적으로 엮인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훈춘에 있는 권하세관, 사타자 세관 등이 그 규모와 인프라를 더 키우고 있다지만,

여전히 투먼 지역의 국제공단 설정과 물류단지 조성 등을 비추어보면

투먼이 여전히 북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도문 역에 도착했습니다.

 

 

 

 

투먼역에 도착하자 마자...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같은 자리에서서 왼쪽과 오른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보이시나요? 길게 늘어선 기차..

 

훈춘에는 아직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차가 없습니다.

2013년 3월 기준으로 훈춘에는 동북3성 기타 지역과 화물열차만 운행 중이고,

조만간 까오티에라 불리는 중국식 KTX가 훈춘까지 연결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훈춘은 훈춘-권하세관-북한 원정리-선봉항-나진항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는

연결이 되어있는 상태이지요.

 

하지만, 중국에서 한반도 북동쪽으로 들어가는 라인은 여전히 투먼을 거쳐가야합니다.

중국이 북한의 자원을 캐서 활용한다는 글은 읽었지만 이 정도의 규모일지는 제가 몰랐던거죠.

 

 

 

 

투먼역에서 나와 찍은 사진입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조만간 큰 규모로 리모델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작년에 창춘시와 지린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역의 규모가 거의 공항 수준이더군요.

뭐 이 지역 방문했던 사진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중국은 경제계획을 실행하는 추진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도문 역도 조만간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투먼역에서 두만강까지 어떻게 갔냐구요? 헤헷..

이 아저씨가 끄시는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역시 현지인들의 가이드만큼 좋은게 없지요.

 

아저씨가 3위안에 태워주신다길래 탔는데,

아저씨가 너무 마르셔서... 제가 태워드려야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3위안이 비싸게 부른 편이라던데.. 3위안이면 한국도 대략 500원 정도인데,

거기서 깎아서 뭐하겠냐는 생각에 그냥 탔습니다.

 

아저씨가 너무 고마우셨는지,

옆에 가는 차량이 함북 차량이라는 둥, 여기 구조가 어떻다는 둥 많은 설명도 해주셨고,

직접 제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이게 뭐냐구요? 중국과 북한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빨간색이 중국 영토이고, 그 넘어가 북한 영토입니다.

그럼 두만강은 어디에 있냐구요? 저기 개천처럼 보이는 물줄기 보이시나요?

네, 거기가 두만강입니다.

 

저는 정말 실망했었죠..

두만강에 대한 저의 환상이 다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두만강은 원래 폭도 꽤 넓고 아름다운 강이었으며,

두만강 주변은 농과 밭으로 이루어져 자연과 어울려졌다더군요.

 

그럼 도대체 !! 누가 !! 왜 !!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ㅠㅠ

 

 

<This map is from Goolge Map.>

 

먼저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죠.

보시는 지도는 구글 위성지도 사진을 캡쳐하여 제가 표시한 것입니다.

 

위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린 투먼(도문) 역은 바로 보라색 육각형 모양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음.. 나름 색감도 있고 모양처러도 각자 다르게 처리해서 설명하기는 쉽네요.

 

육각형 모양에서 저 아저씨와 함께 저는 주황색 사각형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거리가 꽤 되지요?

육각형에서 사각형으로 이동하기에 방향을 찾아 걸어서 가기에는 힘이 든 거리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럼, 빨간색 동그라미와 주황색 네모, 그리고 연두색 세모를 넘어간 곳은 어디냐구요?

바로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군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네, 북한입니다. ;;

저는 사실 이 투먼 일정 전에 단둥을 들렸었지만(단둥 스토리는 따로 올렸으니 참고바랍니다),

뭐랄까요.. 단둥은 커다란 압록강이 나름 변경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기에

별로 큰 위압감은 없었습니다.

 

전에 DMZ에도 다녀왔었기 때문에 뭐 저기가 북한이구나

그리고 정도전의 마음과 박지원의 마음을 헤아리며 나름에 감상에 젖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투먼은 .. 정말 .. 쇼크였습니다.

두만강이 너무 좁았고 정말 마음만 먹으면

저기서 총을 가지고 건너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리 안전한 동네는 아닌 것 같더군요.

 

두만강이 왜 이렇게 좁아졌냐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투먼시를 두만강을 따라 쭉 타고 가면 북한의 '무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무산... 지금 이쪽 관련해서 발표를 준비하는 대학생 여러분들이나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이쪽으로 취재를 가려는 기자 여러분들은 밑줄 쫙 !! 무산..

 

철광석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북한과 중국이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끊임없이 채광해가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 신문 보도에 따르면 뭐 중단되었다는 말도 있던데 제가 다시 가서 조사해보겠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 보도와 다르게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광석을 채광하는 과정에서 중국측이 끊임없이 두만강을 오염시켰다는 말이

현지인들과 인터뷰 중에 알아낸 정보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두만강에 퇴적물이 많이 쌓이게 되고

물의 유입이 적어지고 두만강이 말라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 무산과 투먼 사이에 카이샨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 스토리" 란에 카이샨툰에 대해 조금 맛보기로 설명된 곳이 있습니다.

아직 자료를 방출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맛만 보여드렸는데 관련 사진 차차 올리겠습니다.

 

카이샨툰에는 종이공장, 즉 화학펄프공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또 오염물이 쏟아져나온다네요.

이건 두만강 사공들 인터뷰할 때 알아낸 내용인데,

뭐 심심치 않게 한국에도 어느 정도 공개된 사실이더군요.

 

카이샨툰의 펄프공장은 현지 주민의 1/3 정도가 일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다고 하더군요.

뭐... 그 사람 말이었지만 정확한 수치는 불확실해도

그쪽 주민이 많이 그곳에서 근무하는 것은 맞나보더군요.

 

중국 자체 내에서도 환경 규제가 있지만,

이 펄프공장의 경우 워낙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환경세를 물려 가격 경쟁력이 다운될 것을 염려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북한의 무산과 중국의 카이샨툰에서 발생된 오염물질로 아름다운 두만강은

오염되고 말라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다시 환경 이외에도 경제, 외교로 그 영향을 끼칩니다.

 

즉, 이런 현상은 중국이 훈춘-방천에 내륙 항구를 건설하여 동해로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원인이 되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수심이 12m 정도 유지는 되어야 바다로 나가건 강에서 옮겨 환적을 하건 할텐데

수심이고 뭐고 그쪽은 잘하면 걸어서도 건널 수 있겠더군요.

 

 

 

 

위의 사진은 지도의 연두색 세모 부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정말 가깝죠.. 무서웠습니다.

이게 2011년 10월 사진이네요.

 

탈북자들이 많이 넘어오겠다구요?

여기 15m 마다 북한 초소가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도 거의 10m 정도로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투먼시에는 변경지역 인민해방군이 있구요.

더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중국에서 추방되고 싶지 않아서요. ㅋ

 

여기까지 주저리 주저리 순서 섞어가며 말씀드렸는데,

이제부터는 좀 정리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도의 주황색 네모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곳은 보시다시피 화물차가 다니는 교량입니다.

교량을 통과하는 부분의 상단에 "중국 전문 구안"이라고 적혀있네요.

 

이 교량 시작점의 건너편에는 단둥 해관(세관)이 있습니다.

 

 

 

 

바로 이거네요. 더 좋은 사진도 있습니다만, 원하시면 이 글의 끝에 적힌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음.. 처음에 여기 왔을 때에는 매우 긴장하고 그랬었죠.

겨울에 여기 다시 왔을 때는 뭐 친근하기도 하고 (비록 얼어죽을만큼 추웠지만..)

나름 운치도 즐기고 그랬습니다.

 

 

 

 

이 교량은 또 나름 관광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이 교량 밑단의 색깔이 빨간 곳까지 중국 영토라구요.

딱 그 빨간 곳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돈 주면요. (징한 놈들).

얼마냐구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몇 십 위안 했던 것 같습니다. 20 정도?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라 해두죠.

 

위의 사진은 교량의 끝부분에서 뒤로 돌아 중국쪽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음... 한 세걸음 정도 더 걸어가면 북한 영토였다는 말씀이지요.

제 나름 초긴장 상태..

걱정마십쇼. 제 나름 군대 만기 전역하고 정신교육 철저히 받은 건장한 대한민국 남아이니까요.

 

 

 

 

 

제가 여기 서있는데 때마침 화물차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오예 !!

왜 좋아하냐구요? 제가 나름 북중관계를 현장답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화물차를 사진 찍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셜록 홈즈와 명탐정 코난을 열심히 시청한 저로서 탐정이 된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화물차에 실린 화물이 무엇인지 오감으로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허무했지만 포대가 살짝 찢어진 틈으로 마늘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연두색 세모에 해당하는 두만강 공원까지 두만강을 타고 쭉 걸어갔습니다.

 

 

 

 

두만강(도문강) 공원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중국령 투먼시에 서있는거니깐요.

투먼에 와서 가장 마음을 놓았던 곳입니다.

정말 넓더군요. 광장처럼요. 저기 보이는 산은 북한에 있는 산입니다.

즉, 저기 나무로 되어 있는 곳에 나무로 된 계단이 있는데 거기 내려가면 두만강이 나옵니다.

 

 

 

 

도문강 공원.. 두만강이면 두만강이지 왜 도문강이라고 표기하냐구요?

중국 사람들은 두만강을 투먼강(圖們江)이라 부릅니다.

중국식 한자표기를 한글화하면 도문강이라 읽게 되는 것이지요.

이곳은 중국동포(조선족)가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도문강이라 표기한 것입니다.

 

사진에 무슨 짓이냐구요?

저기 반창고 부분에 누가 중국 핸드폰 번호를 적어놔서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덮어놨습니다.

 

위 사진은 참고로 2012년 2월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군요.

 

 

 

 

아까 말씀드린 나무 계단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정말 넓지요?

여기 주민들의 자녀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렇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사는 동네지요.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에 가면 커피점이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왜냐구요?

저기 들어가면 완전 한국 느낌 납니다.

들어가자마자 찬송가와 함께 편안한 카페의 느낌을 받게 되지요.

 

아.. 전 사실 무종교이지만 교회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카페가 더 좋아진 이유는 정말 빠른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장님.. 이 글 보시나요? 제가 나름 광고해드리고 있는거 아시죠?

다음에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 부탁드립니다. ㅋ

 

그런데. 2011년 10월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북한 납치자 기사가 보이더군요.

이런 .. 젠장 .. 괜찮아 .. 난 외모가 현지인이니까 .. 라며

스스로를 다잡고 다시 움직였던게 기억나는군요.

 

 

 

 

두만강을 따라 쭉 걷는데 이런 표지판도 있더군요. ㅇ

음..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2012년 2월에 같은 지역에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한 가을에 찍은 사진과 한 겨울에 찍은 사진이 많이 다르군요?

진심으로 말씀드리지만 무서운 것보다 추운게 더 너무 많이 완전 정말 힘들었습니다.

 

 

 

 

 

두만강을 따라서 꽤 걸었는데 저기 터널이 하나 보이더군요.

최대한 줌을 땡겨서 남양군의 기차 터널을 찍었습니다.

왜 철로인줄 알았냐구요?

 

기차가 저기를 지나가더군요.

 

투먼에서 북한 남양군-원정리-나선-청진으로 이어지는 철로라고 알고 있습니다.

왜 "알고 있다"고 표현하냐구요?

제가 지도와 문서로는 확인해봤는데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요. ;;

 

나중에 기회가 되면 통일부나 대한민국 다른 국가기관에 지원하여

북한 현지조사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곳은 어딘가요? 투먼과 남양군이 연결되는 기찻길 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이는 2012년 2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2012년 2월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탈북자 강제 북송되던 시기와 같은 날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도 생각해보고...

뭐.... 여기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지요..

 

아무튼 교역의 장(場)이기도 합니다만, 탈북자 강제 북송되는 루트로도 쓰였던 곳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저기서 긴장하며 눈물을 훔쳤던게 생각나네요.

얼마나 무서울까... 저 철로 보이시나요? 그들에게는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었겠죠?

 

그리고 여기에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저 철로로 연결되는 게이트 부근의 철로 위에 잠깐 서서 또 바라보았습니다.

함부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더군요. 저기 변경 지역 군인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기찻길의 게이트입니다.

삼엄하더군요. 기분 때문이겠죠...

여기에 내내 서서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기차가 지나가면 그 안에 강제 압송되는 탈북자들이 있는거라고...

실제로 이 날 탈북자가 이 길을 통해 압송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때 한국에서는 정치적 쇼가 벌어졌더군요.

시위하고.. 뭐.. 그렇게...

진짜 이들을 살리고 싶었던걸까요..

 

북한이 붕괴되면 모든게 나아진다구요?

그건 제가 봤을 때 보수들이 말하는 가식,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책의 내용이 많이 노출될 것 같아서

5월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안 철저.

 

투먼에도 다시 한번 가볼까합니다.

지금은 단둥에 다시 가기 위해 날마다 라면을 먹으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위험한 시기에 왜 굳이 가려고 하냐구요?

위험한 시기이니까.

 

더 궁금해지더군요.

투먼에도 한번 더 가면 좋을텐데요.

 

 

 

 

아.. 그럼 주황색 네모 부분이 겨울에는 어떻게 되냐구요?

궁금하실 것 같아서 위의 사진을 또 올립니다. 완전 얼죠.. 정말 춥습니다.

얼음타고 탈북자들이 건너올 수 있겠다구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오면 누군가가 총을 쏘겠지요.

 

가슴이 아픈 현실입니다.

 

2011년 10월에는 투먼을 다 돌고, 훈춘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훈춘에서 2박을 하고 방천까지 다녀와서 옌지(연길)로 갔다가 카이샨툰으로 갔습니다.

2012년 2월에는 이곳을 다 돌고 옌지(연길)로 돌아가 과음을 했습니다.

정말 기분 나쁘고 우울하고 짜증났거든요.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정말 짜증났습니다.

 

우리가 저기 대한민국 땅끝에서 북한의 땅끝까지 육로로 다닐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북한을 넘어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저는 올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제 인생을 걸어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저 보고 빨갱이라구요?

절대 아닙니다.

물류와 경제, 그리고 교류, 경제통일, 진짜 통일은 다음 세대로 !!

 

통일은 과정이니까요.

 

한반도만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한반도가 온전히 통일이 되어 모순 덩어리 없는 동북아를 이루는 그날까지

제 인생을 걸어 반드시 그렇게 만들겁니다.

 

제가 뭐가 되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조만간 훈춘에 관한 글도 올릴게요.

 

전에 쓴 단둥편도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메일 연락처 : sadmi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