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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주 박사 낙서장

노욕이라는 말은 현대판 고려장


사진 :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직접 찍은 경복궁 내 근정전 사진



"노욕(老慾)"이라는 말은 현대판 고려장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무언가 열정을 내면
노욕이라는 말로 인신공격을 한다.


그 분들의 잘못이 있으면 논리적으로 접근해야지
나이 든 분들의 욕심이라하여 매도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한 언행이다.


앞으로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
지금 노욕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사람도 노인이 된다면
지금의 청년들에게 그런 똑같은 대접을 받아도 좋다는 것인가.


아프리카 속담에, 한 가정에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불탄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청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그 미래를 바라볼 과거가 있고 연륜이 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법고이창신(法古而創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옛것을 현대적 의미로 다시 해석하고 다듬으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야하는데


논리가 없는 "노욕"이라는 그야말로 욕설은
사회의 대화마저 단절해버리는 사회발전의 장애물이다.


같은 세대는 논리적으로 대화하려면서
노년은 노욕, 청년은 어린놈이 나댄다고 말한다면


사회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게 된다.


공간과 세대를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원활해야하는데
이를 너무 감정적으로 닫아버리려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